19일 새벽 전북 전주시 한 여인숙서 화재 발생...70~80대 노인 3명 불 탄 채 발견돼

불에 탄 여인숙 입구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19일 새벽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농송동의 한 여인숙에 불이나 객실에 있던 투숙객 3명이 숨졌다. 

3명 중 2명은 폐기를 수거하며 장기투숙했으며, 한명은 이곳에서 숙식하면서 관리를 맡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조사에 따르면 이날 여인숙 화재로 70~80대 노인 3명이 각자 방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다. 

경찰은 화재 시간대인 이날 오전 4시쯤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여인숙을 오고 간 인물이 없는 점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화재 당시 목격자들은 ‘펑’ 소리가 연이어 들리자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 쓴 부탄가스 더미가 폭발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새벽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여인숙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전주시청 인근에 있는 해당 여인숙은 1972년 지어져 시설이 매우 낡았고, 화재 과정에서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 총면적은 72.94㎡로 방 한 개에 6.6㎡(약 2평) 정도다.

객실 출입문은 나무로 됐고, 내부는 이불을 깔고 자는 방으로만 돼 있다. 창문이 없는 방도 있었다. 이 여인숙에는 장기투숙객 10명이 등록돼 있엇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해 사망자들의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새벽에 갑자기 불이 나 대피가 늦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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