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木요일休] 코너에서는 일주일 중 가장 휴식이 필요한 시점인 목요일, 심신이 지친 이들에게 휴식을 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 <편집자주>

[공감신문 木요일休] 고요한 골목길을 호젓하게 걷고 있는데 난데없이 뚱한 표정을 하고 있는 고양이가 다가왔다. 녹은 눈 때문에 젖은 아스팔트 바닥이 제법 추울법도 한데, 종종걸음으로 언덕배기를 내려간다.  

녀석이 향한 곳은 어느 주택의 입구였는데, 또다른 고양이가 녀석을 맞아준다. 뽀뽀를 하고 있는 것 같진 않고, 서로 "잘 잤니?"하고 인사를 하는 것 같다. 뚱한 표정의 그 고양이는 잠시 인사를 하더니 또다시 어딘가로 총총 사라져간다. 

사라져가는 고양이를 뒤에서 지켜보는 새로운 녀석. 고양이는 참 묘한 동물이다. 기묘한 포즈로 기지개를 켜는 고양이는 먼저 지나간 녀석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한참이나 저 'O'자 포즈를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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