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제정책 방향, 경제 성장률 예측에 초점...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 결정할 듯

[공감신문]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고 나면 정부와 한국은행이 2018년 한국 경제를 좌우할 정책들의 방향을 발표한다. 

국내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두 기둥인 정부와 한국은행의 정책 방향 발표는 각각 오는 27일과 28일로 예정돼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정부는 27일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한다. 이날 발표되는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은 경제 성장률 예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해 3%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한 만큼 정부는 내년에도 올해 정도의 성장률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2018년에도 3%의 성장률을 달성하는데 성공한다면 2010~2011년 이후 7년 만에 2년 연속 3%대 성장률을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금리 상승과 원화 강세, 고유가 등 악재가 산적해 3%대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혁신 성장과 일자리, 중장기 위협 대처 등 내년 경제정책의 화두로 꼽히는 요소들에 대한 설명도 내놓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 경제의 이중구조화, 성장의 질적인 측면, 소득 재분배 문제 등 양극화 문제의 해법도 제시할 전망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정부의 발표에 이어 한국은행은 28일 2018년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추가 인상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만큼 이날 발표에서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에 대한 내용이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도 공개된다. 지난달 말 기준금리 인상 기대로 시장금리가 먼저 상승한 점이 대출 금리에 반영됐을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12월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경제심리지수(ESI)도 나온다. 내년에도 3%대 경제 성장률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심리와 기업경기전망이 개선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도 이날 상호금융협의회를 열어 상호금융권 부수 업무 확대 방향 등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 기업대출 충당금 적립부담 완화 방안이 논의되며, 가계부채 동향도 점검할 예정이다.

통계청 역시 11월 산업생산을 발표한다. 산업생산은 실물경기를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는 지표로 저조했던 10월 경제지표가 정상궤도에 복귀했을지를 확인해볼 수 있다. 

지난 10월의 경우 생산, 소비, 투자 등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2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전반적인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

이밖에도 29일에는 2017년 한 해 동안 물가를 조망해 볼 수 있는 소비자물가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