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건설 투자 부진으로 성장세 둔화 전망돼..."취업자 증가폭도 줄어들 것"

[공감신문] 오는 2018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3%대에 턱걸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6개 경제연구기관장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은 2.8~3.0%로 예측된다. 올해 3.1~3.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소폭 둔화된 수치다.

2018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3%대에 턱걸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유병규 산업연구원 원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여했다.

연구기관장 중 현정택 원장, 유병규 원장 등 2명은 내년 경제성장률로 3.0%를, 신성환 원장, 이동근 원장, 송원근 부원장 등 3명은 2.8%를, 김준경 원장은 2.9%를 전망했다.

대부분 올해보다는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동근 원장은 이유에 대해 "건설경기는 침체하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제한적으로 성장해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기관장들은 민간소비 증가율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대부분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들 연구기관장들은 민간소비 증가율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대부분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김준경 원장은 "설비 투자는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이 투자를 확대할 여력이 없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과 주택시장 규제 강화의 영향을 받은 건설 투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의 정책에 따른 소득 증가 영향으로 민간소비는 개선되면서 성장의 내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절반이 넘는 연구기관장은 내년 취업자 증가폭을 올해(11월까지 32만9000명)보다 줄어든 30만명 안팎으로 예상했다. 투자가 줄어든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연구기관장 절반 이상은 내년 취업자 증가폭이 올해보다 줄어든 30만명 안팎으로 예상했다.

송원근 부원장은 "고용유발 효과가 낮은 업종에 의존한 성장으로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경직된 노동시장에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대폭 인상,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변화가 고용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정책 영향으로 올해보다 취업자 증가폭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신성환, 유병규 원장은 "내년 고용여건은 정부의 일자리 중심 정책지원 등을 통해 올해보다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조선과 해운 등의 산업에서 구조조정 여파로 일자리가 많이 감소하고 있는 만큼 실질 근로자들에 대한 생활안정 및 재취업지원 등 고용 관련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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