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로드 속도 농어촌 비중 늘리니 전체 19% 하락…상용 와이파이 올해 83% 개선돼

[공감신문] 같은 요금을 내고 쓰는 모바일 데이터마저 도시와 농촌 간 속도·품질면에서 격차를 보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농어촌의 LTE 다운로드 속도는 대도시지역의 60% 선에 그쳤으며, 품질평가에서 농어촌의 비중을 늘렸더니 전체 LTE 평균 업로드 속도가 지난해보다 18.6% 줄었다.

LTE 속도·품질면에서도 도농 간 격차를 보인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조사에서는 지난해 30%였던 무선인터넷 측정 시 농어촌 비중을 50%로 확대하고,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 측정 비율을 높였다. 또 이용자가 측정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접 평가하는 상시 평가도 도입됐다. 

평가 결과, LTE 평균 업로드 속도는 지난해(41.83Mbps)보다 18.6% 하락한 34.04Mbps,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작년(120.09Mbps)보다 11.1% 상승한 133.43Mbps로 나타났다. 

다운로드는 주파수를 묶는 기술(CA)의 발달로 올해 5CA까지 가능해지면서 개선됐지만, 업로드는 지난해에야 2CA로 발전해 대도시부터 구축이 이뤄지는 탓에 농어촌 측정이 확대된 올해 다소 저하된 것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농어촌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대도시의 63.4%에 불과했다. 

전국 평균 속도를 사업자별로 보면 다운로드·업로드 속도 모두 SKT가 가장 빨랐다.

전국 평균 속도를 사업자별로 보면 SK텔레콤이 다운로드(163.92Mbps)와 업로드(38.41Mbps) 모두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운로드 속도에서는 KT(131.03Mbps)가 LG유플러스(105.34Mbps)보다 빨랐던 반면, 업로드 속도에서는 LG유플러스(33.56Mbps)가 KT(30.13Mbps)보다 빨랐다. 

지역별로는 대전광역시의 다운로드 속도가 174.14Mbps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충청남도는 99.8Mbps로 최저를 기록했다. 

농어촌 속도 격차가 가장 적은 통신사는 KT, 가장 큰 곳은 LG유플러스였다. 

3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지난해 5.59Mbps에서 올해 5.24Mbps로 다소 낮아졌는데, 이는 농어촌 측정 지역이 확대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와이파이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상용 와이파이의 경우 264.86Mbps로 지난해(144.73Mbps)보다 83%나 개선됐다. 지난해 115.98Mbps였던 공공와이파이도 올해 286.73Mbps로 101.1% 빨라졌다. 

통신사가 자사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상용 와이파이와 타사 이용자에게 개방한 와이파이 간의 품질 차이는 체감으로는 알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품질 미흡 지적을 받았던 지하철 객차 와이파이의 경우엔 올해 기가급 AP(접속장치)로 교체됐고, LTE 기반의 서비스 시작으로 전송속도가 10배가량 늘어났다. 

이통3사의 상용 와이파이 속도를 보면 KT가 다운로드(356.02Mbps), 업로드(406.75Mbps) 모두 가장 빨랐지만 LG유플러스는 이의 3분의 1 (다운로드 102.09Mbps, 업로드 101.63Mbps)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과기정통부는 도농간 품질격차를 해소하고 품질 미흡 지역의 품질개선에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xhere/CC0 License]

전성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우리나라 LTE속도는 세계적으로 매우 우수한 수준임에도 도농간 품질 격차를 보이고 있어 격차 해소 및 품질 미흡 지역의 품질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신사들이 이용자에게 정확한 커버리지 정보를 제공하도록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평가 결과는 내년 1월 스마트초이스와 공공데이터포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내년 조사 시 이용자 평가 방식을 개선하고 동영상 서비스 평가도 진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