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 차원서 추측성 보도 자제 당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UAE 특사파견과 관련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공감신문] 최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것을 두고 야당이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거센 공격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26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임실장의 UAE 방문 목적은 원전 때문이 아니다”며 “원전 문제는 국익과 직격되는 내용이라 UAE도 우리를 주시하고 있는데, 그쪽에서 우리 보도를 의아해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원전 1호기 준공 시기는 UAE 원자력공사가 국제기구 평가나 운전숙력도 강화를 위해 내년으로 조정한다고 이미 발표했다”며 “공사비 지급이나 건설공사 등도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레바논에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파견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0일 오후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그는 의혹과 관련된 보도들에 대해 “원전건설에 따른 2조원 배상, 중소업체 대금 미납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실제로 원전공사는 잘 되고 있다. 현지에 기자들이 파견된 것으로 아는데 취재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언론을 향해 국익 차원에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임종석 실장의 UAE 행에 대해 여러 가지 궁금증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가장 중요시할 부분은 국익이며 이를 위해 UAE 원전공사와 관련해 더 이상 보도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외교 사안이기에 전부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번 임 실장의 방문 목적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점이 우리가 어떤 내용을 숨기기 위해서는 아니다“고 말했다.

임종석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

임 실장이 UAE왕세자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친서 전달 자체가 목적이 아니었고 외교상 그 나라를 통치하는 왕세자를 만난 것이며 통상적으로 친서를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우리 정부가 UAE와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비롯한 첨단무기체계에서 협력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국방부도 확인이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아는데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