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잔인하고 흉악한 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자신의 몸을 지키는 호신술에 남녀노소 모두가 관심을 갖고 있다.

공공장소는 물론, 특히 혼자 사는 여성의 경우는 보금자리도 안전지대가 될 수 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길거리에서 여성이나 노약자에게 묻지마 폭력을 가한 사람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경우도 점점 다반사가 되고 있다. 연인사이의 데이트 폭력은 최근 3년 사이 54% 증가했다.

이렇듯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서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지만, 긴급 상황에 닥쳤을 때 외부의 도움을 받기는 힘들다. 괜히 누군가의 싸움에 끼어들었다가 경찰서에 출석해야하는 불편함만 가중되거나 상해를 입을 수 있어 도움의 손길을 선뜻 내미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현대 사회에서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렇듯 호신술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 주목 받고 있는 호신술로 칼리아르니스가 떠오르고 있다. 칼리아르니스는 영화 ‘아저씨’, ‘본시리즈’ 등에 나와 주목받은 필리핀 전통 격투 무술로 영화 ‘아저씨’에 나온 이후 큰 주목을 받으며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칼리아르니스는 나이프, 볼펜, 가정용 식도, 과도 등의 공격 각도 및 거리를 활용해 공격과 방어를 하는 무술로 인도의 고대무술을 기원으로 만들어진 필리핀의 전통무술에 스페인의 검술 커리큘럼이 합해져서 만들어진 무술이다. 유럽에서는 ‘에스크리마(Escrima)’라고 불리기도 한다. 현존하는 무술 중 길거리싸움은 물론 미국 경찰과 해병대 및 유럽 특수부대, 특수수사대들이 흉기를 든 범인으로부터 방어하고 제압하기에 가장 적합한 형태를 지는 무술로 평가받고 있어 훈련 종목으로도 채택되고 있다.

한편 ‘모두를 위한 칼리&아르니스’ 책의 저자이며 해병대 무술 교관 출신인 한국아르니스 협회장인 전성용 협회장은 최근 영화에 나오는 화려한 동작만 보고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졌으나, “제대로 배우지 못한 칼리아르니스는 도움이 안된다”며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위기상황을 설정 하고 그에 적합하며, 정통으로 전수받은 훈련법을 연마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전성용 협회장은 필리핀 현지에서 칼리아르니스의 마스터들에게 직접 전수받고 현지에서도 가장 권위 있는 칼리아르니스의 메이져그룹 발렌타웍과 라푼티 2개 단체의 인스트럭터를 획득했다. 이후 한국지부의 지위를 정식 승인받아 온 국내 계승권자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아르니스 체육관을 방문하는 여성들에게는 1주일 동안 무료로 아르니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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