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 있는 다양한 정보’…구취 없애고 당당하게 대화하기

생양파라도 집어 먹은 날엔 참 낭패다 싶다. [photo by aqua on Flickr]

[공감신문] 갑작스레 잡힌 약속 자리에 머리도 제대로 못 빗고 허둥지둥 나가게 된 날, 한 번쯤은 이런 기억을 더듬어 본 적 있으실 듯하다. “아까 점심에 내가 뭘 먹었더라?” 

양파나 마늘 등 고약한 구취를 남기는 반찬을 집어먹는 장면이 떠오른 순간…! 뒤는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 상상만으로도 양치가 절실해지셨을 테니 말이다. 

최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 설문조사에서 신체냄새 중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을 물었더니 무려 65.5%의 응답자가 ‘입냄새’라고 답했다고 한다. 2위로 꼽힌 겨드랑이 냄새가 16.1%인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입 냄새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중요한 면접이나 미팅이 있는 날, 사랑하는 이와의 데이트에서 구취가 난다면? 나에 대한 평가 점수는 마이너스일 수밖에 없을 테니 말이다. 

아무리 열심히 관리해도 신경 쓰이는 입 냄새, 제대로 없애는 법을 알기 위해선 먼저 원인부터 확실히 파악해야 하겠다. 

구취를 없애기 위한 방법 중 가장 기본은 양치질이겠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1. 잇몸염증 & 충치 
구취의 원인으로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역시 구강 내 문제겠다. 특히 치석이나 니코틴 침착, 음식물 부착으로 인한 잇몸의 만성 염증(풍치)과 충치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대다수. 

우리 입안에는 타액(침)이 있고 항상 체온 유지가 되기 때문에 음식물이 부패하기 쉬운 조건을 갖췄는데,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음식물이 부패하게 되면 구내 염증이나 충치를 일으켜 구취를 유발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입 안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양치질을 꼼꼼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치실이나 치간 칫솔들을 이용해 이물질들을 최대한 없애는 게 좋다. 혀 클리너를 이용해 설태를 제거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1년에 한 번씩 치과에 들러 치석제거를 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겠다. 참고로 올해 7월부터 치석제거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만 19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미 풍치로 인해 입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면 칫솔질을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고 하니, 치과치료를 통해 구취를 제거하도록 하자. 

양파나 마늘을 섭취한 후에는 일시적으로 입 안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게 되는데 양치질을 하더라도 가시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2. 음식물 섭취
먹을 땐 너무 맛있지만 다 먹고 난 후엔 유독 입 안을 찝찝하게 만드는 음식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양파, 마늘, 고지방 음식 등이 그렇다. 

이런 음식물을 섭취한 후에는 일시적으로 입 안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게 되는데 양치질을 한 후에도 계속해서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식사 시 탄수화물 섭취가 적어 케톤증이 나타거나 체지방 이용이 불완전하기 때문인데, 이럴 때는 식사를 가볍게 하거나 식후 과일주스를 마시는 것이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 역시 구강건조를 야기해 결국 구취로 이어지게 한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3. 스트레스
흔히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 “입이 바싹바싹 마른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그저 관용구만은 아니었나 보다. 실제로 심한 스트레스는 구강을 건조하게 하는데 이로 인해 증가한 설태가 입 냄새를 유발시킨다고 한다. 

*자다 일어났을 때 구취가 심하게 나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아무리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 한다고 한들, 설마 구취까지 유발하리라곤 생각지 못하셨을 거다. 스트레스를 피해갈 수는 없겠지만 스트레스를 해소할 만한 가벼운 취미생활을 갖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 정신건강, 몸 건강, 그리고 상쾌한 입 속 건강을 위해서 말이다. 

이도저도 아닌 것 같다면 내과·이비인후과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4. 병이 생겼다는 이상신호일지도
1~3까지의 원인이 아니라면 몸 안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다. 당뇨나 신장질환 등의 병이 발생했을 때에는 특정한 입 냄새가 발생한다고 하니 말이다. 이를 테면 당뇨병이 있으면 과일 냄새가, 신장질환이 발생한 경우 비린내가, 편도선염은 치즈냄새가 입에서 난다. 

아무리 양치를 해도 입 냄새가 가시지 않는 분들이라면, 그리고 입에서 나는 냄새가 위의 특정한 냄새에 해당한다면 내과나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만 위장장애, 변비 등으로 인해 구취가 나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이들도 많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입 냄새를 유발하게 하는 방향성 물질들은 위장·대장이 아닌 소장에서 흡수되기 때문이다. 

물을 자주 마시고 비타민 C, D 섭취를 늘리는 것도 구취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이외에도 평소에 물을 자주 마시고 비타민C, D를 섭취하는 것도 구취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이처럼 입 냄새 원인과 제거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역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한 구강 위생이겠다. 꼼꼼한 양치와 적절한 병원 치료로 어디서나 당당한(!)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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