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호조·의식변화 등으로 부동산임대업·숙박음식점업 활기

지난해 치킨집의 연매출액은 편의점의 30% 수준이에 그쳤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공감신문] 직장인들이 은퇴하고 자영업을 시작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업종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치킨집 시장이 지난해 다소 고전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치킨집의 가맹점당 연매출액은 편의점의 29.5% 수준이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기준 도소매업·서비스업 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지난해 기준 주요 프랜차이즈 업종 15개의 가맹점 수는 17만개로 전년 대비 9.4%(1만5000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편의점, 한식, 치킨집 등 3대 업종 가맹점 수가 51.2%를 차지했다. 

가맹점이 늘어남에 따라 가맹자 종사자 수도 전년보다 8.0%(4만6000명) 증가해 6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가맹점당 평균 연매출액은 2억8510만원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치킨집의 가맹점당 연매출액은 1억3580만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가맹점 수는 2만5431개로 전년대비 2.9% 늘어났는데, 전체 매출액 역시 3조 4543억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했기 때문이다. 치킨집에서 종사하는 이들도 6만3100명으로 전년 대비 0.3% 많아지는 데서 그쳤다. 

편의점의 연매출액은 전년대비 7.0% 증가했다.

치킨집의 가맹점당 연매출액은 편의점이 기록한 4억5990만원의 29.5% 수준이다. 게다가 편의점의 가맹점당 연매출액이 전년보다 7.0%나 늘어난 것과도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두 업종 간 가맹점당 연매출액의 차이는 해가 지날수록 점점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전년대비 가맹점당 연매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의약품업종으로 무려 10.5%나 증가했다. 이어 안경업종(8.1%), 자동차 수리(5.7%), 피자·햄버거(5.0%), 커피전문점(3.3%)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와 반대로 두발·미용업종(-6.9%), 문구점(-3.6%), 제빵·제과(-3.1%), 가정용 세탁(-2.5%) 등의 업종들은 전년보다 연매출액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도소매업·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전년대비 2.3%(6만3000개) 늘어난 281만7000개, 종사자 수는 같은 기간 2.8%(30만8000명) 늘어나 1148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모든 산업에서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늘었는데 교육서비스업의 종사자 수만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액은 전년대비 4.9%(90조원) 늘어난 1908조원이었으며, 사업체당 매출액은 6억7800만원으로 전년보다 2.6%(1700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부동산 활황으로 부동산·임대업의 매출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업종은 부동산·임대업(16.6%)과 숙박·음식점(10.2%), 예술·여가·스포츠(7.3%) 등이었다. 

사업체당 매출액 역시 부동산·임대업(7.5%), 숙박·음식점(7.4%) 순으로 증가했지만, 예술·여가·스포츠(-1.8%)는 오히려 감소했다. 

박원란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탓에 부동산·임대업 매출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전반적인 야외활동 증가와 부동산 경기 호조, 여가를 즐기자는 의식변화 등으로 숙박·음식점업도 활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인터넷 강의가 증가하면서 교육·서비스업은 위축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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