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대구 토박이…‘정치’보다 ‘정책’으로 다가갈 것
대구 최대 낙후지역 서구의 비상(飛上)을 꿈꾸다!
 
지난 총선 당선자 가운데 아주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바로 김상훈(새누리당, 대구 서구) 의원이다. 그는 공직 정년을 10년 넘게 남겨두고 국회의원으로 출마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스스로를 ‘우물 안 개구리’라 표현하는 그는 대구 서구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모든 교육 과정을 마쳤을 뿐 아니라 공직생활도 대구에서만 해왔다. 말 그대로 ‘대구 토박이’인 것이다. 일본 파견, 미국 유학 생활을 하면서 대구를 잠시 떠나긴 했지만 그 기간은 채 5년도 안 된다. 이처럼 대구에서 나고 자란 그이기에 가진 고향에 대한 애착도 남다를 터. 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로 다가가는 것이 아닌, 정책으로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정치인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께서 괴리감을 느끼실 겁니다. 어떻게 보면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회의원만큼 지역민들과 밀착해야 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을 통해 친근한 정치인으로 다가가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그가 지역구 발전을 위해 중점을 두고 펼칠 정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취재진은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지난 7월 3일, 그의 집무실을 찾았다.
 
 
 
-압도적인 차이로 당선되셨습니다. 어떤 요인이 특별했다고 보시는지요.
“저는 대구 서구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지금도 살고 있습니다. 그만큼 서구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서구가 무엇을 원하는지, 서구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그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 장점을 바탕으로 서구 주민들께서 지역을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판단해주신 것 같습니다. 선거기간 동안 제게 보내주신 사랑과 기대에 보답하고자 대구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구 발전을 위해 온몸을 던져 일하겠습니다. 누구보다 지역현안에 밝은 저인만큼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뛰겠습니다. 항상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대구 서구 지역은 대구 지역 중에서도 상당히 낙후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칠 계획이신지 궁금합니다.
“서구는 도심권에 위치해있어 발전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지역입니다. 하지만 이런 지리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활환경은 열악하고 팍팍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우리 서구 주민들의 애환과 눈물을 지켜봐왔습니다. 이를 해소하고 지역을 좀 더 잘 살게 하고자 저는 정년이 12년이나 남은 공직생활을 과감히 접고 국회의원으로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지역을 살리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시작한 일인 만큼 그간 쌓아왔던 노하우를 총 동원해 지역발전에 일조하고자 합니다.”
 
경제지표 아닌 체감경기 신경 써야
일자리 창출…지역 살리는 근간
 
실제로 그는 지역발전을 위해 매주 주말마다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방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당선 직후 온 가족과 함께 서울로 이사하던 것과 달리 그는 혼자 서울에 거주지를 마련해 생활하고 있다. 그러다 주말이 되면 곧장 지역구로 내려가 현안을 두루 살피며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을 찾는 그는 서구 발전을 위해 무엇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할까. 그는 ‘체감경기’와 ‘일자리’를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았다.
“대내?외적으로 사용하고, 알려진 우리나라의 경제지표는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서민들에게는 그저 ‘수치’에 불과할 뿐입니다. 나라는 더 부강해졌고, 더 많은 발전을 이룩했지만 정작 우리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더욱 나빠졌을 뿐입니다. 특히 서구는 각종 정책이나 예산지원에서 소외돼 온 탓에 발전에 대한 열망이 매우 높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대구도시철도 4호선이 서구를 경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겠죠. 또한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인 재개발?재건축 문제도 해결해야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단기간에 이뤄낼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멀리 보고 천천히, 차근차근 시행하고자 합니다.”
그는 또 경제발전을 위해 꼭 뒷받침 돼야 하는 것이 바로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소득, 교육, 복지 등의 분야에서 상당한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특히 대구 서구와 같은 지방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가장 먼저 이뤄져야할 것이 바로 일자리 창출이 아닐까요. 조금 지난 통계이긴 합니다만 지난 2008년을 기준으로 볼 때, 경북대학교 졸업생 중 50%만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 중 또 50%는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취업을 했고요. 이를 통해 대구의 청년 인구가 자꾸 외부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계속 반복되면 지역의 불균형은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자금이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지역에 일자리가 많이 생겨나야 합니다. 대구에 연고를 둔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대구에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말이죠.”
 
 
소통은 시간을 쪼개서라도 해야 하는 것
이렇듯 지역에 각별한 애착을 갖고, 지역발전에 힘쓰고 있는 그는 지역민들과의 소통에도 열심이다. 모든 갈등은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그이기에 소통에 있어서는 한 치의 소홀함도 없다.
“가정 혹은 기업경영, 더 나아가 국가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 아닐까요. 이는 정치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개방적인 소통을 이뤄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에게 한발 더 다가간다면 계층간, 지역간, 세대간 화합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저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지역민들과 소통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다는 말은 핑계일 뿐입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남는 시간을 쪼개 지역민들을 한 분이라도 더 만나 얼굴을 맞대고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눠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통을 통해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국회의원은 국민들 위에 군림하는 사람이 아니라 더 낮은 곳에서 국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 일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이 원칙을 고수하며, 정쟁에 빠지지 않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국회의원이 될 것입니다.”
 
-지난 7월 2일, 드디어 국회가 개원을 했습니다. 초선의원이신만큼 이번 임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만.
“사상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던 18대 국회를 뒤로하고 이제 19대 국회가 시작됐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국민이 원하는 변화를 이뤄내기 위해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겸직금지, 무노동 무임금, 불체포 특권 포기, 연금제도 개편, 폭력처벌 강화, 윤리위 민간인 참여 등 6대 국회 쇄신안 등으로 국민들 앞에 정정당당히 서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며 대구 서구 지역민들께 약속했던 모든 것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해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구의 현실을 생각하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게 보내주신 주민들의 믿음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새로운 막이 올랐습니다. 저는 지역민들께 거짓이 아닌 진심을 품은 약속을 했습니다. 이를 지키기 위해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민들의 눈높이에서 실천하겠습니다. 말보다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을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김상훈 의원>
-1963년 1월 25일 출생
-대건고 졸업
-영남대 법학과 졸업
-미국 오레곤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제33회 행정고시 합격
-대구시 일본 파견주재관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대구시 기업지원본부장
-대구시 경제산업국장
-現 제19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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