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 관한 감사원 감사를 강화해주면 정부도 엄격하게 따라갈 수 있을 것"

문재인 대통령과 최재형 신임 감사원장

[공감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최재형 신임 감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안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최 신임 감사원장에게 "감사원의 중립성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안전에 관한 것"이라며 "안전에 관한 감사원 감사를 강화해주면 정부도 더 엄격하게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착한 규제는 꼭 필요하지만, 공무원이 규제와 관련된 해석을 폭넓게 함으로써 국민의 편리를 위해 일하다 발생한 상황에 대한 감사는 기준을 달리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우리 사회에 아직도 만연해 있는 불공정의 관행이 행정부문에도 남아있을 수 있으니 그 부분을 잘 살펴달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최재형 신임 감사원장도 "감사원의 기능을 엄격히 수행하면서도 공직자가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취임사에서 이 부분을 가장 먼저 강조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올해 첫 임명장 수여식이기도 한 이날 수여식에는 최 싱임 감사원장의 배우자인 이소현 여사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최 감사원장과 악수하고 이 여사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재형 신임 감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임명장을 받는 공직자는 물론, 배우자도 청와대로 초청해 꽃다발을 증정하고 있다. 이날 수여식에는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이 동참했다.

최 감사원장은 지난해 12월 7일 후보자로 지명됐으며, 지난달 29일 최 감사원장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당초 국회는 지난해 12월 22일 본회의를 열어 최 감사원장의 임명동의안 등을 처리하려했지만 개헌특위 연장 문제에 따른 여야의 대립으로 본회의가 무산되면서 임명동의안 표결도 함께 미뤄졌다.

감사원장 공백 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국회는 지난해 마지막 근무일인 12월 29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키며 우려는 종식됐다.

최재형 신임 감사원장이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최 감사원장은 경남 진해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가정법원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냈고, 사법연수원장은 역임한 바 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최고감사기관의 수장인 감사원장으로서 직무를 무난히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고 판단된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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