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는 고교학점제 전면시행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2020학년도 마이스터고 고교학점제 도입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내년부터 마이스터고에서는 자신이 듣고싶은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고교학점제가 도입된다. 이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시행을 앞두고 마이스터고에 미리 실시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0학년도 마이스터고 고교학점제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이수할 수 있도록 하며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현행 고교체계에서 학점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과정 면에서 이수기준을 '단위'에서 '학점'으로 변경해야 한다.

또한, 평가면에서는 모든 학생이 서로 다른 과목을 듣기에 형평성을 고려해 성취평가(절대평가)를 전면 적용해야 하며 졸업제도는 요건만 충족하면 졸업할 수 있게 유연성이 확대돼야 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마이스터고는 3년간 204단위 이수에서 192학점 이수 체제로 변경된다. 학생들의 수업 시간은 3년간 약 300시간 줄어들게 된다.

고교학점제는 산업체나 대학 등에서 체험이나 실습을 하면 학점으로 인정해주며 대학처럼 부전공도 할 수 있다.

일각에서 부전공을 허용하면 시기별로 '인기학과'에 학생이 쏠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진로전담교사를 확충하는 등 진로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이 유행만 좇거나 진로와 관계없는 수업을 듣는 경우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교육부는 성취평가제 전면도입 시점을 일러야 2022년, 늦으면 2025년으로 검토하겠다고 미룬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마이스터고 전문교과(Ⅱ)와 일반고 진로선택과목에 성취평가제가 적용돼 있다"며 "진로선택과목 외 다른 교과는 2025년 입학생부터 성취평가제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마이스터고와 비슷한 특성화고에는 2022년 학점제가 도입되며 일반고에도 2015 개정교육과정 교과목 구조와 이미 결정된 입시제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학점제가 일부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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