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 뉴타운 문제 해결에 힘 쏟을 터
6·15남북공동선언 기념 ‘걸어서 평화 만들기’
 
지난 6월 15일 신계륜 의원(새누리당, 성북을)은 107번째 ‘걸어서 평화 만들기’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신 의원을 비롯한 150여명의 회원과 시민들의 참여 속에 ‘6·15남북공동선언’ 12주년을 기념하고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자리였다. 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평화학교를 진행하고 이후 신 의원은 짧은 강의를 통해 “남북 간의 대화가 이뤄지며 모든 것이 잘 될 것 같았던 6·15남북공동선언 후 12년이 지났습니다. 노무현 前 대통령때까지만 해도 평화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될 것만 같았던 남북 관계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어긋났습니다. 남북 간의 대화는 단절되고 긴장과 압력만이 남았습니다”라며 현재 남북관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신 의원은 “현재 우리의 상황은 미사일 사거리 연장과 같은 싸우기 위한 방법만 나오고 있습니다.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즉각 대화를 해야 합니다. 서로 대화를 통해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나가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백두산까지 걸어서 평화 만들기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각오를 전한 뒤 6·15남북공동선언의 5개 조항을 모두 함께 읽고 걷기행사를 시작했다. 지난 4·11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하며 중진의원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커진 신 의원은 대선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후보로부터 선거위원장을 제안 받았지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기자가 성북을 지역주민임을 밝히자 “낯이 익네요. 어쩐지 많이 뵌 것 같습니다”며 친근감을 표시했고 다시 한 번 믿어준 지역주민들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107번째 걸어서 평화만들기를 시작하며
12년이 지난 역사적인 6·15선언은 지금 남북 당국의 대결정책으로 휴지조각이 돼가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부 때까지 190만 관광객이 금강산을 찾고 2만여명의 이산가족이 상봉했습니다. 이산가족의 상봉은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누가 이 피눈물 나는 이별을 강제할 권한이 있단 말입니까. 지금은 모든 것이 정지됐습니다. 그 대신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이 일어나 일촉즉발의 위기를 경험했고, 북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남은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사거리 연장에 착수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남북관계발전과 민족의 통일에 대한 무지와 무능은 누구의 눈에도 너무 분명해보입니다. 민족의 운명이 걸린 이 중대한 문제에 대한 무정견의 태도는 정치권 전반에 깔려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젊은이들은 북과 통일을 꼭 해야 하는 것이냐는 태도도 보이고 있습니다.
2009년 6·15선언과 10·4선언이 이명박 정부에 의해 그 실천여부가 불투명해질 때, 우리는 제주에서 시작해서 63일간 국토를 종단하며 6·15선언 실천과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걸어서 평화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육체적 고통을 감수하며 걷고 또 걸으며 우리나라의 한 많은 역사를 봤습니다. 수많은 희생들을 봤습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평화를 갈망했습니다.
오늘 107번째 ‘걸어서 평화 만들기’를 진행하며, 우리는 남과 북은 즉시 대결정책을 중지해야 하며 6·15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 한반도의 영구 평화와 통일의 길을 터야 한다고 절규합니다. 1달, 하루, 1시간이 중요합니다. 남과 북은, 특히 남의 이명박 정부는 민족과 나라에 대한 조금의 애국의 마음이라도 남아 있다면 즉시 대화에 착수해야 할 것입니다. 애초에 계획한대로 ‘걸어서 평화 만들기’를 도보로 휴전선을 넘어 이룰 때까지 전국의 도시들과 들녘을 걷고 또 걸을 것입니다.
 
신계륜 의원이 걸어온 길
신 의원은 1954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광주고 학생회장과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거쳐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등에서 노동운동을 했다. 1991년 3당합당에 맞선 야권통합운동 과정에서 정계에 입문했고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37세의 나이로 당선됐다. 이후 김대중 대통령 후보 노동담당 특보와 고건 서울시장 직무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을 거쳐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 겸 인사특보로 활약했다. 제16대와 17대 국회의원으로 활약했던 신 의원은 19대 국회의원으로 다시 한 번 국민들의 선택을 받으며 4선의 중진의원이 됐다. 신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4선의 중진의원이 되셨습니다. 초선 후배 의원들에게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초선의원의 비중이 큰 19대 국회입니다. 제가 처음에 그랬듯 초선의원들을 각자 포부와 각오가 대단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초심을 잃지 않은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선의원이라고 다를 것은 없습니다. 저도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초선의원들이 준비하고 있는 의정활동에 대한 각오와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의지를 항상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나아가 다음 선거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당리당략에 좌우되지 않고 자신의 소신에 맞는 정치활동을 해야 합니다. 소신을 지키는 일이 초선의원에게는 더욱 쉽지 않은 일입니다만 후회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 북한 주민들의 인권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북한 주민들의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다루기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북한 주민들에 대한 문제는 꾸준한 관심을 갖고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할 문제며 국민들 모두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국민들의 관심이 줄어들면 북한에 대한 문제해결은 그만큼 늦어진다고 봅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부족한 상황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성북을 지역의 최대 현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지역구 최대의 현안은 장위뉴타운 사업입니다. 서울시에서 대대적으로 펼쳤던 뉴타운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뉴타운 사업은 당초의 계획과는 다르게 사업 자체가 멈춰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사업자 선정 등 사업의 많은 부분이 진행 된 상태고 자금도 상당부분 투입 된 상태입니다. 뉴타운 사업 자체를 무효화 하자는 목소리가 있습니다만 지금까지 투입 된 자금을 누가 충당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는 해결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투입 자금에 대한 해결방법이라고 해야 국민들의 세금으로 지금까지 투입된 자금을 보상하는 것인데 옳지 않다고 봅니다. 따라서 장위뉴타운 사업은 차근차근 실마리를 풀어 진행돼야 할 것입니다. 최대한 빠른 기간 내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 저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신계륜 의원>
-1954년 8월 13일 출생
-광주고 졸업
-고려대 행정학 학사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 인사특별보좌관
-제14, 16, 17대 국회의원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
-통합민주당 사무총장
-現 제19대 국회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신정치문화원 이사장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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