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론관서 충남도지사 출마선언,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고령화 사회 문제 해결' 등 약속

[공감신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직에 출마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고, 충남 천안에서만 17대 총선부터 18대, 19대, 20대까지 연속으로 당선되며 4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출마 선언은 민주당에서 첫 충남도지사 출마 선언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양승조 의원은 이 자리에서 충남도민들에게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고령화 사회 문제 해결 ▲사회양극화 해소 ▲기업하기 좋은 충남 ▲4차 산업혁명 대비 ▲청년 문제 해결 등을 약속했다.

먼저 보건복지위원장답게 저출산 문제 해결과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1972년에 출생아 수가 102만명에 달했지만, 지난 2017년에는 36만명으로 급감했다. 

현재 상황을 타개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미래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도 저출산을 위기라고 표현하며 우려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양 의원은 충남도를 대한민국 저출산 해결의 모델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노인이 살기 좋은 충남도 만들기’에도 집중한다. 양 의원은 노인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설명하며 노인 빈곤율, 자살율, 의료비 문제, 고독사 등을 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도 노력한다. 빈곤층, 장애인, 탈북 주민, 다문화 가족이 소외받지 않도록 하겠다며, 모두가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충남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4일 국회 정론관에서 충남도지사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특히, 기업하기 좋은 충남 등 경제를 강조했다. 양 의원은 “우물을 파고, 샘을 파야 물을 마실 수 있다. 마찬가지로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창출되고 삶의 터전이 만들어 진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시행한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이 충남에 큰 타격을 줬다”며 충남 이전 기업에 인센티브 강화 등 정책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기업 중에서도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분야를 적극 유치할 것이며, 충남을 항만, 교통, 인프라 등 물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헬조선 등의 표현을 써가며 청년들의 지친 삶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정부와 함께 청년구지수당 등을 신설해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며, 취업난과 주거난을 해소하기 위해 활동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양 의원은 촛불의 민심으로 태어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충남에서 함께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현 충남도지사인 안희정 지사의 도정 철학을 이어받고 그동안의 성과물을 유지 발전시키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충남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뒤,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마 선언을 통해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고 해결하겠다고 역설했지만, 공약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경제’였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충남도를 경제 1번지, 아시아의 지중해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이 역시 경제와 연관이 깊다.

아시아의 지중해 충남이란 황해지역 수산자원 공동 관리와 이용 협력방안을 구축하고, 환황해(環黃海) 수역과 직간접적 관계에 있는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글로벌 수산시장을 실현하는 것이다. 회견이 끝난 뒤 마련된 백브리핑에서도 일자리 등 충남 경제 회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민주당의 충남도지사 후보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양 의원, 그가 활발한 활동이 이어가는 가운데 당내 경선과 지방선거를 넘어 충남도지사에 당선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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