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이 주치의’ 신 교수, ‘신 의원’이 되다!
“아이들이 행복하기 자랄 수 있는 대한민국 만들고파”
 
‘나영이 주치의’로 유명한 신의진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은 최근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의사에서 정치인으로 180도 달라진 삶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7번을 맡아 국회에 입성한 그는 아직 의사라는 직함이 더 익숙하지만 정치에 대한 열정도 그에 못지않다고 했다.
“40대 후반의 나이에 삶을 바꿔볼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정치를 시작하면서 두렵고 걱정되는 것도 많았지만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는 의지로 버텨내고자 합니다.” 「현명한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대화법」, 「아이 심리백과」등 영유아 관련 서적을 9권이나 발간하며 육아 전문가로 잘 알려진 그는 아이들을 위한 정책 펼치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그가 보는 현재 우리나라 영유아 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관점의 문제’를 언급했다.
“가장 큰 문제는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아이들의 관점에서 보지 않고 다른 부분들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입니다. 사건이 발생하면 아이들의 시점에서 왜 아이들이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 도대체 어떤 환경이 그러한 행동을 하게 만들었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즉, ‘아래에서 위로(bottom-up)’의 시점으로 사건을 바라봐야 하는 것이죠.”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정책에 관심이 많은 그는 국회에 입성하자마자 당의 원내대변인으로 발탁됐다. 때문에 그는 바쁘다는 말로 다 표현이 안 될 정도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취재진은 지난 7월 2일, 그의 집무실을 직접 찾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왔다.
 
 
-제19대 국회가 드디어 개원 했습니다. 초선의원으로써 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만.
“아이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온 만큼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합니다. 아이가 불행해지면 한 순간에 가정 전체가 망가지게 됩니다. 우리 부모님들께서는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한 평생을 희생하며 사셨지만 의외로 아이들을 대변하는 정치인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를 제게 주어진 소명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그간 쌓아온 지식과 치료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다가가겠습니다. 그래서 4년 후에는 많은 국민들께 ‘아이들의 행복지킴이’, ‘아이문제의 해결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새누리당의 대변인으로 임명되면서 더욱 바빠지셨습니다. 함께 대변인으로 활동할 홍일표 의원님과 호흡은 잘 맞으신지 궁금합니다.
“비례대표로 정치에 처음 입문한 제게 원내대변인이라는 중책을 주셔서 책임감이 참 큽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홍일표 의원님과 수시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맡은 원내대변인이라는 자리는 좁게 보면 한 정당에 소속된 대변인이지만 넓게 보면 상대당과 경쟁하며 국회 전체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입니다. 때문에 국민들께서 국회를 향해 눈살을 찌푸리지 않도록 가급적이면 부드럽고 정제된 언어를 사용하며, 상생과 화합의 정치 문화를 조성하는 데 일조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원내대변인을 맡은 소감으로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우리 사회 약자들의 대변인이 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신지요.
“그간 소아정신과 의사로서 어린이 성폭력 사건, 학교폭력 피해자 등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돌보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 법, 제도에 반영할 필요성이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받는 마음의 상처 대부분이 우리 사회의 문제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연장선에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우리사회의 약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 사회에서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현실에서 시행되고 있는 정책과 제도가 그들에게 맞지 않아도 그렇다는 이야기를 하지 못해 또다시 잘못된 정책을 펼치게 되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연속되고 있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그들과 이야기하고, 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제가 지금껏 배우고 쌓아왔던 경험을 모두 쏟아 부을 것입니다.”
 
 
 
-이외에 이번 19대 국회에서 추진할 공약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현재 우리나라에 아동복지법, 영유아보육법 등이 제정돼있긴 하지만 이는 모두 개별법입니다. 따라서 현재 아동 관련 법 또는 제도가 일관되고 체계적인 구조 속에서 마련되고 시행될 수 있는 기틀이 필요합니다. 특히 아동에 대한 보호적 시각에서 탈피해 아동의 성장을 지원하고, 그들이 하나의 인격체로서 누려야할 권리를 높이도록 제고하는 방향이 속히 이뤄져야 합니다. 저는 이를 바탕으로 아동기본법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와 관련된 활동으로 현재 새누리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아이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 특별위원회’ 정책투어, 현장 점검단 구성 등을 통해 현장에서의 정책제안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그 의견들이 하나둘씩 차곡차곡 쌓이면 그 때 정책에 반영해 미비한 정부 대책을 보완할 것입니다.”
 
-국민을 섬기는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의 각오를 전해주신다면.
“우선 법정 개원일을 지켜내지 못하고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마찰음이 심했던 원구성에 대해 여야가 많은 대화를 나눈 결과 지난 7월 2일 드디어 개원할 수 있었습니다. 그간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변화된 국회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 저는 정치 경험이 전무한 국회의원입니다. 때문에 정치적으로 다가가기 보다는 국민의 입장에서 함께 호흡하고 고민하며 다가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많이 보고, 듣는 것이 중요하겠죠. 현장에서 직접 뛰며 모두가 함께 공감하는 정치를 펼치겠습니다.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4년 내내 아이들을 대변하며 정치문화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그는 정치권의 새로운 유망주로 떠올랐다. 지금껏 살아온 삶의 가치를 정치라는 거대담론 속에서도 지켜낼 것이라는 그의 말에서 확고한 의지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이 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신의진 의원>
-1964년 4월 10일 출생
-연세대 의학 학사
-연세대 대학원 정신과학 석?박사
-연세대 의과대학 정신과 연구강사
-美 콜로라도대학 소아정신과 교수
-現 제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연세대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의사
     연세대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부교수
     해바라기아동센터 운영위원회 위원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회원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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