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 있는 다정한 정보'… 무언의 메시지 센스 있게 전하는 방법

모양과 색마다 담고 있는 '꽃말'이 다르다. 꽃을 고를 때 조금만 더 신경쓴다면 보다 센스있는 선물을 해볼 수도 있겠다. [wikimedia]

[공감신문] 5월 8일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드리는 붉은 카네이션은 부모님에 대한 건강을 비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흰 국화는 흔히 명복을 빈다는 의미로 여겨지고 있다.

이렇듯 꽃은 과거부터 다양한 분야의 상징 등으로 사용돼왔으며 우리는 중요한 날, 타인에게 꽃을 선물하거나 선물 받곤 한다.

꽃에도 그 종류와 색깔마다 담겨있는 의미가 다르다. 같은 색이라도 종류마다 상황에 적합한지 여부가 다르고, 같은 꽃이라도 색에 따라 꽃말에 차이가 있다.

그러니 알아두면 쓸데가 있게 마련! 여러 꽃마다 다른 꽃말을 함께 살펴보자. 이번 공감신문 알쓸다정에서는 각 상황별 여러분의 꽃 선택 돕기 위해 다양한 꽃말들을 모아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꽃말은 모른다고 해서 큰일이 나는 건 아니지만, 알아두면 분명 쓸데가 있을 터다. 거기에 말보다 꽃에 담는 마음도 여러분의 센스를 한층 살려줄 수 있을 것이다. 또, 꽃만큼 다정한 선물이 어딨겠나?

 

■ 봄과 함께 찾아오는 개나리

노란색의 개나리에는 희망, 기대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봄 꽃’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무래도 벚꽃과 개나리가 아닐까? 그 중 개나리는 샛노란 색이 봄 특유의 포근한 날씨(그리고 황사, 미세먼지)와 잘 어울린다. 노란색은 귀엽고 앙증 맞아 보인다. 그런 노란색의 개나리에는 희망, 기대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오는 봄, 그저 평범한 꽃다발보다 개나리를 조금 엮어 좋은 결과를 기다리는 분들게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 두근두근, 분홍빛 벚꽃

벚꽃에는 '절세미인', '아름다움' 등의 의미와 함께 '삶의 덧없음'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단다(심-오). [maxpixel/cc0 public domain]

개나리만큼 봄을 대표하는 꽃으로 유명한 것은 누가 뭐래도 벚꽃이 아닐까?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녹아가는 초봄이 오면, 연인들은 아무래도 흩날리는 벚꽃을 가장 기다릴 것이다. 벚꽃은 특유의 연분홍색과 아름답게 흐드러지는 모습 때문에 낭만적인 인상이다. 아름다운 꽃의 모습처럼 꽃말도 ‘아름다움’이라곤 하지만, 여기에 ‘삶의 덧없음’이라는 다소 철학적인 의미도 담겨있다고 한다.

 

■ 카네이션 말고, 목화는 어떨까?

목화는 몽글몽글한 특유의 모습이 포근한 느낌을 줘 추운 날씨에 선물할 수 있는 꽃다발로 주목받고 있다.

거리에서 꽃집을 유심히 살펴보는 이들은 ‘목화’ 꽃다발도 종종 찾아볼 수 있으셨을 터다. 목화는 과거 흔히 선물용으로 사용되지 않았으나, 몽글몽글한 특유의 모습이 포근한 느낌을 줘 추운 날씨에 선물할 수 있는 꽃다발로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이 폭신해보이는 목화가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도 아시는지? 이번 어버이날에는 매번 드리던 카네이션 말고, 목화를 선물해드리는 건 어떨까?

 

■ ‘도깨비’가 줬던 그 꽃, 메밀꽃

수수한 생김새의 메밀꽃은 그 자체로 '연인'이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다. [tvN '도깨비' 방송 장면]

꽃잎이 작고 아기자기한 메밀꽃의 꽃말은 ‘연인’이다.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도깨비로 등장했던 배우 공유가 김고은에게 선물했던 꽃인데, 이 때문에 한때 메밀꽃 선물이 유행하기도 했다. 투박한 듯 단촐하게 엮은 메밀꽃다발은 그리 화려해 보이지도 않으면서 수수한 매력을 준다. 메밀꽃 한 묶음을 정성스럽게 묶어 여러분의 ‘연인’에게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 연인 따위 없으시다고? 그럴 수도 있지, 뭐…

 

■ 알록달록 색마다 꽃말이 다른 튤립

튤립을 선물할 때 그 색을 잘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튤립은 멋스러운 모양 때문에 과거부터 늘 인기 있는 꽃이었다. 그런데, 튤립을 선물할 때 그 색을 잘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빨간색이나 자주색은 각각 ‘사랑의 고백’, ‘영원한 사랑’을 의미하지만 자주색보다 진한 보라색은 ‘영원하지 않은 사랑’을 의미하고, 노란색은 ‘사랑의 표시’라는 의미와 동시에 ‘헛된 사랑’이란 뜻을 담고 있다니까. 또, 검은색 튤립이 담은 의미는 ‘사랑에 불타오르다’라는 낭만적인 말과 동시에 ‘당신에 대한 저주’도 뜻하고 있단다.

 

■ 꽃말이 복잡하다고? 무난하게 장미는 어떨까?

꽃 선물에 무신경했었다면, 올해 한 번쯤 꽃다발과 함께 센스 있는 꽃말 카드 한 장을 시도해봄직하겠다. [pxhere/creative commons cc0]

이번에 소개해드린 꽃들 외에도 온갖 꽃에는 여러 가지 꽃말이 있다. 선물하는 이의 아름다운 마음이 담긴 꽃이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어색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다.

꽃말에 담긴 의미를 알기가 어렵다고? 꽃 선물 전에 괜스레 꽃말이 마음에 걸린다고? 그럴 땐 가장 무난하면서도 ‘꽃들의 여왕’이라 불리는 장미를 선택하면 된다. 장미는 흔치 않은 검정, 또는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파란색 외에 대부분의 색이 긍정적인 사랑의 의미를 담고 있으니까.

물론 요즘은 꽃 감상하기 힘든 겨울철이지만, 조만간 입학식이나 졸업식 등을 비롯해 봄이 오면 꽃을 선물할 일도 점차 늘어날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꽃 선물을 해보신 적 없는, 다소 무뚝뚝한 이미지를 지녔다면 올해에는 한 번쯤 꽃 선물과 함께 꽃말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반전매력을 보여주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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