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 제1저자로 논문 등록해준 A교수는 불참

2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를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한 A 교수 연구윤리위원회에 강내원 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단국대학교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 조모(28) 씨가 한영외국어고등학교 재학시절 단국대 인턴십으로 참여한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과정의 적절성을 따지기 위해 직접 나섰다.

단국대는 22일 죽전캠퍼스 대학원동에서 연구윤리위원회를 비공개로 연 뒤 조사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논문 등재 시기가 11년이나 지난 만큼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진상 파악을 위해서는 11년 전 작성된 해당 논문의 저자 6명이 모두 출석해야하며 조씨는 학교 외부인이기 때문에 출석을 강제할 권한이 없다.

앞서, 조씨는 고등학교 시절 의과학연구소의 2주간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해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영어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됐다.

한편, 이날 조씨를 제1저자로 논문에 등록해준 의대 A교수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내원 윤리위원장은 회의를 마치고 "언론에서 제기된 연구 진실성에 대한 의혹들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라며 "이달 중에 조사 위원들을 확정하고 예비조사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 관계자의 경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실험실 출입을 통제하거나 하는 등의 제재 방안이 있는데, 외부인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며 "조사 기간을 모두 채우더라도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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