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증가폭 축소도 심각, 10년전 23만명 증가에서 지난해 8만명 늘어나는 데 그쳐

우리나라 인구 중 40~50대의 수가 가장 많았으며, 10대 미만 영·유아들은 70대 노인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감신문]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주민등록 인구는 5177만854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169만6216명이었던 전년도보다 0.16%(8만2328명)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40~50대의 인구가 가장 많았으며, 10대 미만은 70대 이상 인구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국내 현실을 실감하게 한다. 

행정안전부가 9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내 전체 인구 가운데 여자는 2592만2625명(50.1%), 남자는 2585만5919명(49.9%)이었다. 여자가 남자보다 6만6706명 더 많은 것이다. 

주민등록 인구는 2008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그 폭은 축소돼가고 있는 추세다. 2008년~2009년에는 23만2778명 늘어났지만, 10년 뒤인 2016~2017년에는 8만328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민등록 세대 수는 2163만2851세대로 전년대비 33만8842세대가 늘었으며, 세대 당 인구는 2.39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경기도 화성, 가장 많이 축소된 곳은 대구 달서였다. 경기도 용인은 지난해 100만 인구 도시로 등극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 1년간 전국 시·군·구에서 인구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5만196명 증가한 경기도 화성이었다. 이와 반대로 가장 크게 인구가 감소한 곳은 대구 달서로, 지난해 1만3823명이 줄었다. 

경기도 용인은 작년 1만2955명의 인구가 유입돼 총 100만4081명을 기록, 9월 말 기준 수원과 창원, 고양에 이어 4번째로 인구 100만 도시로 등극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145만7115명 증가), 세종(3만7052명) 등 7곳에서는 인구가 증가한 반면, 서울(7만3190명 감소), 부산(2만7876) 등 10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가 각각 16.8%, 16.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0대 14.2%, 20대 13.2%, 60대 10.9%, 10대 10.2% 순으로 집계됐다. 10대 미만의 영·유아는 8.6%로 70대 이상의 노인(9.6%)보다 적었다.

0~14세 인구는 678만6106명으로 전체 중 13.1%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대비 0.3%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15~64세 인구(3763만6743명) 전체 72.7%로 전년대비 0.4%포인트 축소됐다. 

이와 반대로 65세 이상의 인구는 총 735만6106명으로 2016년보다 0.7% 증가한 14.2%였다. 

전 연령대의 인구가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전년대비 0.7% 증가했다.

0~14세의 비율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65세 이상은 해마다 증가해 2016년부터는 65세 이상 비율이 0~14세 비율을 넘어서고 있다. 

지역별로 고령화 정도를 보면, 현재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화 지역’은 전남(21.5%)이었다. 또 전체 82개 군 가운데 전남 고흥(38.2%)을 포함한 70곳이 ‘초고령화 지역’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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