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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교양공감] 무심코 쓰고 있는 우리말 속 일본어 표현들

[공감신문 교양공감] 잉? 우리가 자주 사용하고 있는 이 말이 일본어의 표현이라고? 가오, 간지, 이빠이처럼 대놓고 일본어 티가 나진 않지만, 우리말이 아닌 경우가 있다.

오늘 교양공감 포스트와 함께 일본식 한자어, 일본식 외래어, 순 일본어와 같이 무심코 사용하고 있는 일본어의 표현를 바로 잡아보자.

※ 본 포스트의 내용은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일본어 투 용어 순화 자료집’에 담긴 용어들이다.

- 월급을 ‘가불’ 받다
‘가불(假拂)’은 근로자가 봉급을 정한 날짜 전에 지급 받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가불의 어원은 일본어 ‘가리바라이(かりばらい)’로, 입에 잘 붙지 않더라도 ‘임시 지급’이란 말로 고쳐 써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월급을 ‘가불’ 받다 → 월급을 ‘임시 지급’ 받다

- 겨울 ‘간식’은 군고구마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간식(間食)’도 ‘칸쇼쿠(かんしょく)’의 일본식 한자어 표현이다. 어색할지 모르지만, 간식을 순화한 말로는 ‘군음식’, ‘새참’이 있다.

겨울 ‘간식’은 군고구마 → 겨울 ‘새참’은 군고구마

- ‘땡깡’ 부리지 마!
사람들에게 억지를 쓰는 것을 뜻하는 말인 ‘땡깡’도 일본어에서 비롯됐다. 한자어 ‘전간(癲癎)’에서 유래된 일본어 ‘덴칸(てんかん)’은 ‘발작질환’이라는 뜻을 가졌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땡깡’을 ‘생떼’로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땡깡’ 부리지 마! → ‘생떼’ 부리지 마!

- 차에 ‘기스’가 났다
‘기스(傷)’는 일본어 ‘키즈(きず)’에서 온 말로 상처, 비밀이란 뜻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이면서 발음에 변화가 생긴 단어 중 하나로, ‘흠’이나 ‘상처’로 순화해서 표현하는 것이 좋다.

차에 ‘기스’가 났다 → 차에 ‘흠’이 났다

- ‘소보로’빵은 못생겼지만 맛있다
일본에서 그대로 전해진 말인 소보로(そぼろパン)는 일본에선 ‘실과 같은 물건이 흩어져 엉클어져 있는 모양’을 뜻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특정한 빵을 지칭하는 것으로 굳어졌다.

국립국어원은 순화 용어로 얼굴이 얽은 사람을 뜻하는 ‘곰보’를 추천했으나, 특정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용어일 수 있어 ‘못난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소보로’빵은 못생겼지만 맛있다 → ‘못난이’빵은 못생겼지만 맛있다.

- ‘육교’를 이용하니 한결 편하다
도로나 철로 위를 사람들이 안전하게 횡단할 수 있도록 하는 ‘육교’, 이 육교도 일본식 한자표현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는지? ‘육교(陸橋, りっきょう)’를 대신해 ‘구름다리’라는 더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육교’를 이용하니 한결 편하다. → ‘구름다리’를 이용하니 한결 편하다.

- 사람이 꽉 막혀 ‘유도리’가 없다
소보로와 같이 발음 그대로 따온 유도리(ゆ9とり)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뜻과 달리 ‘시간’, ‘기력’을 뜻한다. 국립국어원은 유도리란 표현 대신 ‘융통성’,‘여유’로 대체해서 사용하기를 권한다.

사람이 꽉 막혀 ‘유도리’가 없다 → 사람이 꽉 막혀 ‘융통성’이 없다

- 정해진 ‘수순’에 따라야 한다
정해진 기준에서 말하는 차례 관계를 뜻하는 ‘수순(手順, てじゅん)’은 일본어 투 표현으로 ‘순서’, ‘절차’, ‘차례’ 등으로 바꿔 사용해야 한다.

정해진 ‘수순’에 따라야 한다 → 정해진 ‘절차’에 따라야 한다

- 이 ‘땡땡이’무늬가 예쁘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 하나인 ‘땡땡이’ 무늬. 하지만 이 표현도 일본어 투였다. 국립국어원에선 ‘땡땡이(點點-, てんてん-)’ 무늬는 ‘물방울 무늬’로 고쳐 사용하길 추천하고 있다.

이 ‘땡땡이’무늬가 예쁘다 → 이 ‘물방울’ 무늬가 예쁘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표현엔 일본어를 비롯한 외래어, 외국어가 알게 모르게 많다. 이미 일상에서 굳어버린 일본어 표현를 당장 사용하지 않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입에 붙은 용어들을 바꾸긴 쉽지 않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자. 그 뜻을 잘 표현해주는 우리말이 있는데, 굳이 다른 표현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처음엔 어색하고 억지스러워 보이는 것도 있지만 교정해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 게다가 구름다리, 물방울 무늬 등. 우리말이 더 아리땁지 않은가?

일본어에, 외국어에 가려 잠들어 있는 우리말을 깨운다면, 우리말은 시나브로 일상에 젖어 들거다.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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