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위성 경연대회 수상작 5개 발사, 95분 주기로 지구 돌며 각각의 임무 수행할 것

연세대의 큐브위성 Tom&Jerry(좌), 한국항공대의 KAUSAT-5(우)

[공감신문] 한국의 청년들이 만들어 낸 ‘큐브위성’ 5기가 우주로 향했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 9시 29분(현지시간) 인도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인도우주연구개발기관(ISRO)의 발사체(PSLV)를 통해 국내 큐브위성 5기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큐브위성은 가로·세로·높이 각각 10cm인 정육면체 모양의 초소형 위성으로, 무게는 1kg 내외로 규격화 됐다. 1개 유닛을 여러 개 붙여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한데, 저렴한 개발비용으로도 상용급 위성과 비슷한 임무수행이 가능해 세계적으로도 확산하는 추세다. 

이번에 발사된 큐브위성 5기는 2012년과 2013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큐브위성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입상한 작품들로, 설계에서부터 발사관 장착까지 학생들이 개발의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 것이다. 

학생들의 큐브위성은 당초 2015년 12월 발사될 계획이었지만, 미국 스페이스엑스(SpaceX)사의 팰컨9(Falcon9) 발사체 준비 등으로 약 2년 간 8차례 미뤄진 끝에 발사에 성공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방전, 참여 연구원 교체 등의 문제가 발생했지만 팀원간 협업 및 전문기관의 멘토링, 현장·온라인 방문 점검 등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큐브위성은 각 변이 10cm인 정육면체를 기본단위로 하는 초소형 위성으로 저렴한 개발비용 등으로 세계적으로 확산 추세에 있다.

이날 우주로 향한 큐브위성 5기는 고도 505.6km에서 95분 주기로 지구를 돌며 각각의 독창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연세대팀의 ‘Tom&Jerry'(톰과 제리)는 2대의 큐브위성을 우주 공간상에서 정렬시키는 우주 망원경 기술을 검증하며, 한국항공대 연구진의 ’KAUSAT-5'는 초소형 적외선 카메라를 활용해 지구를 관측하는 역할을 맡았다. 

경희대팀의 큐브위성 ‘KHUSAT-03'는 센서를 통해 우주 방사선과 자기장을 측정하며, 충남대의 ’CNUSAIL-1'는 차세대 우주선 동력원인 태양돛 전개시험을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조선대의 ‘STEP Cube Lab'은 태양전력시스템·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기반 고체 추력기 등 다수 우주 핵심 기술 검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선대학교의 큐브위성 STEP Cube Lab.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1개월간의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팀에게 장관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최원호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큐브위성 경연대회와 초소형 위성개발 지원으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한편, 우수한 전문 인력을 양성해 건전한 우주산업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르면 올해 6월에서 8월 사이, 2015년도 경연대회 우수팀의 위성 3기도 추가로 발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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