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국이 '워게임' 하고 있다는 것에 화 나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워싱턴 AP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완전한 돈낭비”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최근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솔직히 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에 관해 우려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기쁘지 않지만, 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지난주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로부터 매우 훌륭한 서한을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한국이 ‘워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에 화가 나 있었다”며 “만약 여러분이 진실을 알고 싶다면, 나 또한 그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 훈련에 반대할 것을 권하고 싶지만 주변에서 필요하다고 해 축소된 형태로 훈련을 진행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나 “나도 (연합훈련이) 마음에 든 적이 없다. 왜냐면 돈을 내는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 내용을 소개하면서 김 위원장은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면 미사일 발사를 끝내고 협상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에는 한미연합훈련을 ‘워게임’으로 칭하며 “내가 (백악관에) 들어온 날부터 싫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및 한미훈련에 대한 언급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대응을 자제하면서 조속한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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