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텐센트, 마텔-알리바바 파트너십 통해 중국 어린이 소비자 공략 나서

덴마크의 레고, 미국의 마텔 등 완구 업체가 중국 인터넷 기업과 함께 온라인을 통한 시장 공략에 나선다. [파이낸셜타임즈 캡쳐]

[공감신문] 레고, 바비 등 세계적인 장난감 업체들이 최대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국 무대로 진출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인터넷 기업과 함께 온라인을 통해 중국의 '어린이' 소비자들 공략에 나선다. 

경제매체 파이낸셜 타임즈(FT)는 15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덴마크 완구 업체 레고가 중국의 IT기업 텐센트(騰迅)와 디지털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온라인 비디오, 게임, 소셜미디어 네트워크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사는 레고 브랜드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해 중국의 텐센트 플랫폼에서 이를 출시하게 될 전망이다. 레고와 텐센트는 올해 말에 첫 디지털 기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중국에 특화된 온라인 게임도 포함될 예정이다. 

최근 들어 경영난이 심화된 레고는 중국을 활로로 약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비즈니스인사이더 캡쳐]

레고는 세계 2위 규모의 장난감 제조사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인 장난감 시장 부진의 영향 탓에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작년 상반기 매출이 5% 줄어들고 1400개의 일자리를 삭감하기도 했다. 

이러한 부진에도 중국시장에서는 약진하는 모양새다. 작년 상반기 레고의 매출 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마이너스를 보인 미국, 유럽 시장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대목이다. 

특히 레고 자체 소셜미디어 네트워크인 '레고 라이프(Lego Life)'는 26개국에 진출했으나 중국에서는 당국 규제로 인해 지지부진했는데, 이번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로 이러한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또 레고는 유튜브를 통해 내보내던 영상도, 유튜브가 차단된 중국에서는 텐센트의 온라인 플랫폼으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레고는 2016년 중국에 공장을 짓고, 아시아 생산량 전체 중 4분의 3 가량을 이곳으로 집중시키기로 했다. 

제이컵 크라프 레고 중국 총괄 매니저는 "중국 어린이가 디지털로 점점 세계와 어우러지고 있다고 본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어린이에게 안전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레고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 기대했다. 

마텔은 지난 1999년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으나, 작년 2월부터는 중국 '알리바바'와 함께 온라인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데일리메일 캡쳐]

한편 '바비 인형'을 제작하는 미국 기업 '마텔(Mattel)'도 이에 앞서 온라인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마텔은 지난 1999년부터 중국에서 오프라인 판매를 해왔으며, 작년 2월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함께 온라인 '티몰닷컴'을 통해 자사 제품을 판매한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