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국내에서 멸종됐다가 중국에서 들여와 복원된 천연기념물 제198호 따오기가 올해 상반기 야생에 방사될 예정이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16일 따오기 20마리를 야생으로 돌려보낼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창녕군은 우포 따오기복원센터에서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남도 등 4개 기관과 따오기 야생 방사 관련 주요 협의를 했다. 협의에 따라 4개 기관은 올해를 '따오기 야생 방사 원년'으로 지정했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지난 2008년 중국에서 따오기 암수 한 쌍, 2013년 수컷 2마리를 각각 들여와 증식에 성공했다. 현재 따오기 개체수는 313마리다. 

군은 따오기를 야생에 돌려보내는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을 기대하는 등 의미있는 행사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또 추후 있을 행사에 1999년과 2005년 각각 따오기 복원·방사에 성공한 중국과 일본 따오기 전문가를 비롯해 중국 임업국과 일본 환경성 담당자도 초청할 계획이다. 

창녕군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 외교 노선에 일부 경색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따오기가 동북아 3국의 긍정적 외교 사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군은 313마리의 따오기 중 건강한 개체 25마리를 골라 야생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이중 최종 합격된 20마리가 우포늪에 가장 먼저 방사된다.

따오기 복원 과정에서 수 차례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한 차례도 직접 피해를 본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방사에도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충식 창녕군수는 "중국·일본과 함께 따오기를 복원한 생태 청정 도시로 지역발전의 새로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따오기는 지난 1979년 판문점 대성동 일대에서 마지막으로 1마리가 관찰된 이후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