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미세먼지로 쾌쾌한 공기에 일과 중 하나였던 산책이 ‘강제 금지’된 여러분.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경계단계인 날엔 야외활동은 조금 자제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는 기관지에 착 붙어 걸러지지 않고 몸에 그대로 축적된다고 한다.

기분전환 겸 피로해소를 위해 하루를 산책으로 마무리하셨다면 요즘 날씨가 아주 원망스러울 테다. 하지만 꼭 미세먼지 때문이 아니라도 과한 산책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엔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마구마구 때리지 않는가. 

오늘 공감신문 알쓸다정에선 여러분의 하루 일과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방법을 추천해드리려 한다. 모든 병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만병통치 건강법'으로도 불리는 ‘반신욕’이다. 

반신욕이 ‘모든 질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할 순 없겠으나 ‘보조적인 효과’를 보이는 건 증명됐다고 한다. 반신욕의 효과로는 어떤 것이 있는 지 알아보기 전에 정확한 반신욕 방법을 알아보자.

반신욕은 하반신만 따뜻한 물에 담그는 목욕법으로 상체와 하체의 불균형한 체온을 바로잡아준다. 반신욕을 할 땐 물의 온도는 약간 따뜻하게 느껴지는 정도가 좋다. 가슴 아랫부분 또는 배꼽 아랫부분까지만 몸을 담그는데 이때 팔은 물속에 넣지 말아야 한다. 시간은 20분 안팎이 적당하다. 

반신욕의 효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근육통, 관절염의 통증 호전 : 따뜻한 물에서 하는 반신욕은 근육 이완과 긴장 완화 효과가 있으며,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또 허리, 무릎, 발목 등 관절의 염좌나 근육통 통증 호전에도 도움이 된다.

단, 병 증세가 갑자기 나타나는 ‘급성기’가 지나야 효과가 있으며 이 경우엔 반신욕보단 얼음찜질이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는데 더 좋다.

2) 불면증 개선 : 몸의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반신욕은 불면증도 개선해준다. 취침 전 20분 정도 반신욕을 하면 체온이 평소보다 살짝 떨어지면서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아울러 하반신은 따뜻하고 머리는 시원해져 불안한 기분을 가시게 하는 효과도 있다. 

3) 치질 통증 완화 : 치질은 항문 주변의 정맥에 피가 몰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반신욕은 항문 주변을 따뜻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촉진해 염증, 부종, 통증을 감소시켜 치질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하지만 반신욕이 완전한 치료법은 아니니 통증이 심해진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4) 피부 미용 효과 : 반신욕을 하면 자연스럽게 땀이 배출되기 시작한다. 이때 체내에 있던 노폐물과 독소도 땀과 함께 배출돼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다.

반신욕을 하는 동안 땀이 계속 배출되는데, 피부가 메마를 수 있으니 반신욕 전에 물을 한 컵 마시는 것이 좋다.

5) 하체 부종 제거 : 앞서 말했듯 반신욕은 혈액 순환과 노폐물 배출에 좋다. 따뜻한 물속에선 혈류량과 혈류 속도가 증가해 부종이 제거된다. 반신욕을 할 때 부종이 생긴 부위를 마사지해주면 그 효과가 더 커진다.

반신욕을 마친 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미지근한 물로 수분을 보충한 다음 물기를 잘 닦아내야 한다. 그 다음엔 양말을 신고 하반신은 두꺼운 옷을 입어 보온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을 따뜻하게 하지 않으면 감기에 걸리기 쉬우니 주의하자.

피로가 풀린다고 해서 반신욕을 오래 하는 건 좋지 않다. 몸에 무리가 갈 정도로 몸을 오래 담그면 혈관 확장으로 인한 기립성 저혈압이 생길 수도 있다.

또 술을 마셨을 경우엔 반신욕은 건너뛰는 것이 좋다. 알코올 분해로 인해 몸 안의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다량의 땀 분비는 탈수를 가중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감기, 수족냉증, 피부염, 생리통 등에 ‘보조적인 효과'가 있다는 반신욕. 추운 겨울, 하루의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딱’인 방법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