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다정한 정보’…주기적인 안과검진과 충분한 휴식으로 눈 건강 지키자
[공감신문] 어릴 적에는 왜 그리 안경 낀 사람들이 멋있어 보였던 걸까? 안경을 끼고 싶어서 일부러 TV 화면에 코를 박거나 어두운 데서 책을 읽는 등 시력에 나쁘다는 짓만 골라서 했던 경험, 여러분께도 한 번쯤은 있으실 테다. (기자의 시력이 안 좋아진 것도 아마 이때쯤...?)
하지만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을수록 시력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는 걸 느끼게 된다. 오죽하면 옛말에도 ‘몸이 천냥이면 눈은 구백냥’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게다가 최근엔 스마트폰의 보급화로 시력감퇴를 호소하는 이들이 더욱 늘어나는 상황이다.
“눈? 안 좋아지면 렌즈나 안경 끼면 되지!”라고 간단히 생각하기 쉬우실 테지만 모르시는 말씀. 안경은 아무리 가벼운 걸 끼더라도 콧대를 누르기 마련이고, 렌즈는 안구 건조를 불러오기 십상이다. 안경이나 렌즈 없이도 깨끗하고 맑은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건 축복이나 다름없다.
건강할 때 더욱 소중하게 지켜줘야 할 우리의 눈! 그렇다면 시력을 좋아지게 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1) 눈 건강 체크하기 - 주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우리 몸 건강을 체크하듯이, 안과검진도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시력보호 차원은 물론 당뇨망막병증이나 백내장 등의 위험한 안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 전문가들은 노안이 찾아드는 시기인 40대 이상의 성인들에게 특히 정기적인 눈 검사를 권유한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라면, 우리 아이가 만 4세가 되기 전 시력검사를 꼭 해주는 것이 좋다. 사람의 시력은 대개 만 5~6세 사이에 완성이 되기 때문에 이전에 여러 검사와 관리를 통해 눈 건강을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다. 단, 이 시기 성급한 안경착용으로 인해 시력발달을 저해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꼼꼼한 검진이 필요하다.
(2) 눈 피로도 낮추기 - 눈이 피로해지면 그만큼 시력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때문에 최대한 눈에 부담을 줄여줘야 시력도 지킬 수 있다.
혹시 지금 컴퓨터를 통해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허리와 목을 꼿꼿이 펴고 모니터와 눈 사이 간격을 최대한 벌리시길 바란다. 불량한 자세만 바꾸더라도 소중한 우리의 시력은 물론, 목과 허리의 건강도 지키실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또 주위 환경을 밝게 만드는 것도 시력보호에 도움이 되는 일 중 하나다. 어두운 곳에서 사물을 보게 되면 더 집중을 하게 돼 눈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어떤 활동이든 밝은 곳에서 하는 것이 좋다.
(3) 충분한 휴식 취하기 - 시력을 지키려면 장시간 컴퓨터·스마트폰 사용은 자제하는 게 좋다는 것쯤이야 모르는 분들은 아마 거의 없을 테다. 하지만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보다 더 긴 현대인들에게 ‘사용 자제’는 실천하기 어려운 과제다.
어쩔 수 없이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길어지는 분들이라면, 눈에게도 잠시 쉴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1시간 활동 후에는 5~10분 정도는 눈의 휴식이 필요하다. 눈의 휴식이라 하면 눈을 잠시 감고 있거나, 먼 곳을 응시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이때 눈을 마사지 해주거나 안구 운동을 함께 해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 안구운동법 : 눈을 3초간 지그시 감았다가 뜬 상태에서 3초 정도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본 뒤 다시 눈을 천천히 감는다. 또 3초가 지나면 먼 곳을 본다. 이 과정을 10번 반복하며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
눈동자의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눈동자를 동서남북으로 돌려준다. 이때 왼쪽, 오른쪽, 위, 아래로 한 번씩 돌릴 때마다 5초간 멈추는 것을 반복한다.
* 눈 마사지법 : 검지와 중지로 눈 주위 뼈대와 눈 양옆의 태양혈을 강약을 조절해가며 꾹꾹 눌러준다. 이어 양 눈썹이 끝나는 정명혈을 엄지손가락으로 눌러준 뒤 눈을 감아 손가락을 펴서 눈동자 위도 가볍게 눌러주자. 마무리로 손바닥을 비벼 따뜻하게 만든 후 눈꺼풀 위를 덮어준다.
자기 전 따뜻한 팩을 눈꺼풀 위에 올려 찜질해주는 것도 안구건조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자외선으로 인한 각막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시력을 보호하는 데 좋은 방법이다. 또 눈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이나 루테인 등의 영양제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눈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늘 소개해드린 것과 같은 자기관리만으로 시력을 회복시키기란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이미 시력이 약화돼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으신 분들이라면 의사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실 것을 적극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