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신뢰도 87%로 압도적 1위, 2위 대법원과 무려 28%p 차이

조사 결과 미국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주요 기관 1위로 군(軍)이 꼽혔다. [LA 타임즈 캡쳐]

[공감신문] 미국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주요 기관은 군(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의회는 꼴찌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공영TV PBS와 공영라디오 NPR이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9개 주요 기관 신뢰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국민들의 미군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신뢰한다(53%)'는 응답을 포함해 87%에 달했다. 신뢰도 2위 기관은 대법원(59%), 3위는 연방 수사국(FBI, 57%), 4위는 각급 법원(51%) 순이었다. 

미국 연방 의회는 9개 주요 기관 중 신뢰도 25%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반면, 의회는 25%의 신뢰를 얻는데 그치면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의회를 '매우 신뢰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1월 연방 상·하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정당별 신뢰도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29%, 36%로 나타났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43%)보다 낮은 수치다. 

언론 신뢰도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30%에 그친 언론 신뢰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도보다 13%포인트 낮은 30%에 불과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하는 주류 언론들에 '가짜 뉴스'라며 맞대응을 해왔는데, 이러한 비판이 양측에 서로 작용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43%로 나타났다. [CNN 웹사이트 캡쳐]

NPR은 "1977년 갤럽 조사에서 미군의 신뢰도는 57%에 그쳤으나, 40년 만에 미국인이 압도적으로 신뢰하는 유일한 기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8~10일 미국 성인 1350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2.7%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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