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무어사이드 원전사업 최종계약자 지정 도움도 당부

정세균 국회의장

[공감신문] 정세균 국회 의장이 영국의 국회 상원, 하원 의장을 모두 만나 북핵문제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대화를 통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영국을 공식 방문 중인 정세균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런던의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존 사이먼 버커우 (John Simon Bercow) 하원의장과 피터 노먼 파울러(Peter Norman Fowler) 상원의장을 만났다.

먼저 하원의장 접견실에서 존 버커우 하원의장과 만난 정 의장은 한국전쟁 당시 영국의 대규모 파병과 UN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북핵문제에 관한 한국 입장을 항상 지지해 준 점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

또 “브렉시트(Brexit) 이후 양국의 협력관계에 관한 우려도 있지만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양국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의회차원에서 보다 많은 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정 의장은 한국전력이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된 것에 관해 “최종 계약자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바란다”는 당부도 전했다.

정세귝 국회의장과 존 사이먼 버커우 (John Simon Bercow) 하원의장 (왼쪽부터)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브렉시트의 최종협상 시한은 내년 3월로 이에 관한 상황이 변할 수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양국의 관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한국과 영국 양국 간의 교역 등에 있어서는 많은 양자협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무어사이드 원전에 대해서는 한국 원전에 대한 의회의 지지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앞서 논의된 양자협정은 행정부의 소관이다. 하지만 정 의장은 양국의 좋은 관계를 위해서라도 의회차원의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졌다.

존 버커우 하원의장과의 면담을 마친 이후, 정 의장은 상원의장실을 찾아 노먼 파울러 상원의장과 만났다.

정 의장과 노먼 파울러 상원의장은 북핵문제에 대한 대화를 심도있게 나눴다. 정 의장은 “북핵문제는 오래된 국제사회의 난제”라면서 “이것은 제재만으로 풀 수 없고 제재를 통해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곧 개막하는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 대화가 시작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궁극적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전했다.

피터 노먼 파울러(Peter Norman Fowler) 상원의장과 정세균 국회의장(왼쪽부터)

노먼 파울러 상원의장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와 한반도 비핵화에 좋은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 영국이 현 상황에서 한국을 도울 방법이 있다면 함께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정 의장의 영국 공식방문에는 정우택 의원, 신창현 의원, 이용호 의원, 윤소하 의원, 박용진 의원, 황열헌 의장비서실장, 김영수 대변인, 박장호 국제국장,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등이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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