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레이트 카드' 발급, 체크인 카운터·주차 대행서비스 우선 이용 가능...터미널 간 무료셔틀, 5분 간격 운영
[공감신문] 18일, 인천국제공항이 제2여객터미널을 공식 개장했다. 두 번째 터미널이 새롭게 개장하면서 제1여객터미널과 혼동하는 승객들이 분명히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잘못 도착(오도착)한 승객들을 위해 ‘아임 레이트 카드(I'm late Card)’를 발급하기로 했다.
잘못된 터미널을 가는 바람에 비행기 출발시각이 촉박한 승객의 경우, ‘물음표’ 표시가 있는 안내데스크에서 카드를 발급받으면 된다. 카드를 발급받으면 체크인 카운터와 자가용 이용 고객 공식주차 대행서비스를 우선 이용할 수 있다.
긴급하지 않은 승객이 악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항공기 출발시각 90분 이내인 오도착 승객만이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긴박한 승객을 수송하기 위한 차량도 마련됐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제1터미널에 4대, 제2터미널에 3대의 긴급순찰차량을 대기시켰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인천공항경찰대도 순찰차를 터미널에 각각 1대씩 배치했다.
오도착했으나 긴박한 상황이 아닌 승객은 제1터미널 3층 8번 출입국, 제2터미널 3층 5번 출입구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탈 수 있다. 버스는 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제1터미널에서 제2터미널까지는 약 15분, 제2터미널에서 제1터미널까지는 약 18분이 소요된다.
공항철도를 이용할 경우엔 제2터미널에서 제1터미널로 돌아가는데 약 6분 정도가 걸린다. 단, 공항철도의 배차 간격은 약 12분 정도다.
아울러 공항공사는 출국장, 교통센터 등에 안내요원 72명, 자원봉사자 160명, 공항 서포터즈 102명을 배치한다. 대한항공은 제1터미널에 임시카운터를 운영해 오도착 승객의 체크인, 출국 수속까지 별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대비책에도 오도착 승객이 하루 평균 약 775명 정도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비해 항공사·여행사는 승객들에게 출발 하루 전, 3시간 전 등 총 2회에 걸쳐 터미널 정보를 담은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다. 또, 이-티켓(E-Ticket)에도 터미널 정보를 삽입하며 인천공항 모바일 앱에서도 운항 터미널 확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공항버스와 철도엔 대한항공을 포함한 제2터미널에서 운항하는 항공사를 설명하는 안내문을 부착했으며, 안내 방송도 꾸준히 하고 있다.
터미널 개장 후 일주일간은 오도착 승객들이 다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사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승객들에게 제대로 된 터미널로 갈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한다면 오도착으로 인한 불편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공항 측에서 만반의 준비를 해놨더라도 여유로운 여행을 위해선 승객들이 제대로 된 터미널에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