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균형인사 필수적, 특정지역 출신 편향성 우려 커"

박주현 국회의원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농림축산식품부의 영남 편중 인사가 도드라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주현 의원(비례대표)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3급 이상 공무원 명단’을 분석한 결과, 농식품부 고위공무원(3급 이상) 52명 중 영남 출신이 전체의 42%인 2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영남 22명(42.3%) ▲호남 16명(30.8%) ▲충청 6명(11.5%) ▲서울 4명(7.7%) ▲강원 3명(8.8%) ▲제주 1명(1.4%) 순이다.

도별로는 ▲경북 16명(30.8%) ▲전남 10명(19.2%) ▲경남, 충북, 전북 각 6명(11.5%) ▲서울 4명(7.7%) ▲강원 3명(5.8%), ▲제주 1명(1.9%) 순으로 나타났다. 충남과 경기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박주현 의원은 농식품부 장관후보자로 대구 출신인 김현수 후보자가 지명되며 장·차관이 모두 영남 출신으로 꾸려진 상황에서 부처 내 주요 정책부서의 책임자 또한 영남 출신으로 구성돼 향후 농정정책의 영남 쏠림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의원은 호남은 대표적인 농도(濃度)로 재배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넓고 , 전체 가구 중 농업 종사자 비율(16.2%)도 가장 높아 해수부가 분리된 후 경제부처 중 농식품부만은 호남에 대한 균형인사로 고려돼 왔다고 알렸다.

아울러 18개 부처 장관 중 영남 출신이 40%에 달하는 상황에서 농식품부 마저 영남 출신이 장악하게 돼 호남홀대가 가속화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부의 농정정책의 방향에 호남민의 생업이 좌우되기 때문에 농식품부 장·차관과 주요 정책부서 고위공무원의 특정지역 출신 편향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꼬집었다.

이어 “농업과 농촌의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농식품부 내의 균형인사가 필수적이지만, 김현수 후보자가 이를 잘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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