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앞으로는 바른정당에서 추가로 탈당하는 인원이 없을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하는 발언을 내놨다.

유승민 대표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금 바른정당은 다져질 만큼 다져졌다. 그래서 앞으로 추가 탈당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김세연 의원이 지역에서 정치적 행보를 함께해 온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든다며, 바른정당 탈당과 자유한국당 복귀를 선언했다.

박인숙 의원도 지난 16일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주민 여러분과 저의 당선을 위해 헌신을 다 해주신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한국당으로 복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역구 민심을 반영한 현역 의원들의 연이은 탈당과 한국당 복당, 바른정당 핵심 인사로 평가받았던 남경필 경기도지사까지 탈당 대열에 동참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졌다. 

일부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에 강한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통합 파트너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역시 불안할 것이란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유승민 대표는 안철수 대표와 통합개혁신당(가칭) 출범을 공식 선포한 다음, 오히려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공식 선포 다음 나온 이번 발언은 통합 의지를 더욱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신당이 성공해 국민이 지지하게 되면 더불어민주당으로, 또 한국당으로 이탈했던 분들이 유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지방선거가 끝나면 한국당은 결국 붕괴·소멸될 정당으로, 한국당에는 리더십도, 국민의 지지도 없다"며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에서 더 큰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 이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제가 대표가 되고 안 되고는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며 "책임을 피하고, 통합되면 사라지는 정치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직 거취를 확실히 정하지 않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리크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유 대표 역시 원 지사가 한국당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지만, 아직 거취를 명확히 정하지 않은 상황이 불안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성명에 '분노'라는 표현을 동원해 비판한 것과 관련해 유 대표는 “감정을 앞세운 것이자, 현직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을 수사하라고 지시한 가이드라인”이라며 안 대표와 대비되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17일에 이 전 대통령이 했던 기자회견은 입장 발표가 아닌 정치 술수로 빠져나가려는 몸부림에 불과했다"고 말하며, 문 대통령 분노 발언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