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일본에서 독감환자가 급증하면서 독감 대유행(판데믹, 감염전염병) 징조까지 보이고 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1주일간 전국 의료기관에서 독감 검진을 받은 환자는 171만명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주일간 독감 검진자(124만명)보다 47만명 가량 늘어난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3만명, 5~9세가 21만명, 20대와 30대, 50대가 각각 18만명 등이었다. 

또 전국 5000개 지정의료기관으로부터 이 기간 보고된 독감 환자 수는 의료기관 평균 26.44명으로 조사됐다. 

독감 환자 수는 지난주 평균(16.31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독감대유행 경보 발령 수준(30명)에 임박한다. 

각 도도부현(都道府縣·, 광역지자체)별로는 미야자키(宮崎, 52.83), 후쿠오카(福岡, 41.58), 오이타(大分, 41.21)현 등 47곳 중 16곳이 의료기관 평균 30명을 넘는 등 이미 대유행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독감 입원 환자는 지난 14일까지 1주일간 1688명으로, 전 주의 1257명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619명)이 가장 많았으며, 70대가 31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후생노동성 집계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1주일간 독감 때문에 학급, 학년, 학교 단위로 수업을 중단하거나 휴교한 곳도 161곳에 달했다. 전 주는 2곳 뿐이었는데, 이는 대부분 학교들이 겨울방학 기간이었기 때문이다. 

후생노동성은 외출시 마스크 착용과 귀가시 손씻기 등 개인 위생에 철저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