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정은 시간벌기용 위장 평화 공세 정치쇼”...김성태 “지나친 의전·테러단체 면죄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018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감신문] 지난 21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남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북한 점검단 방문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당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김정은의 시간벌기용 위장평화 공세’로 규정하고, 현송월 단장 의전에 지나친 국격 대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출전, 애국가와 태극기를 아리랑과 한반도기로 대체하는 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권의 안보정책은 ‘폭풍 속의 촛불안보”라며 “김정은의 시간벌기용 위장 평화 공세와 정치쇼에 끌려다니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히틀러에게 평화를 구걸하던 영국 체임벌린 내각의 ‘가짜 안보’와 같은 꼴”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에 대해 “국가를 위해 개인이 희생하라는 전형적인 국가주의의 산물”이라며 “한마디 국민적 논의 없이 금강산 전야제를 열고 태극기도 애국가도 없는 올림픽 경기를 만드는 것 역시 국민은 무조건 따르라는 국가주의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김 원내대표는 “테러집단에 면죄부를 준 것도 모자라서 코리아도 날리고, 애국가도 날리고, 폐쇄된 조선왕국으로 아리랑 고개를 넘자는 게 세계인이 바라는 평창 동계올림픽인지 깊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규탄했다.김성태 원내대표는 현 단장에게 질문을 하려던 취재진을 가로막은 국정원을 언급하며 “지나친 의전이며 그러니 국정원이 국민의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나경원 의원도 CBS라디오에 출연해 “ 현송월 단장 방남 일정을 일방적으로 변경한 게 결국 ‘우리가 대북제재 위반 아니냐’는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중요한 건 우리가 끌려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강산 전야제와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 등에 대해 나 의원은 “금상산 전야제가 관광 재개로 이어지는 것 아닌지 우려가 있고, 마식령 스키장 사용은 사실상 대표 선수훈련이 될 수밖에 없다”며 “완전히 이벤트고 대북제재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오전 강원 강릉 스카이베이경포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있다.

한편, 나 의원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남북단일팀 구성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나 의원은 이에 대해 “국내 찬반여론에 대해 IOC가 제대로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해 서한을 보낸 것”이라며 “국익 차원에서 한 일이고 아직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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