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은 욕심으로 망하고 잘못된 말은 말로서 위기를 맞을 것”

“트럼프의 부탁, 남북대화의 공(功)은 나에게로...”

[공감신문] 눈만 뜨면 세상이 달라져 있다. 뉴스거리가 넘쳐난다. 새로운 이슈들이 금방 올드 이슈(old issue)가 되어 버린다. 글을 썼다 지웠다 반복하기가 일쑤다. 게다가 남북의 문도 열렸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오는 2월 9일 개막한다. / 사진=문체부

며칠 전인 1월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것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잠깐 들어 봤다. 물론 몇몇은 “적폐청산은 해야 되나 정치보복 같은 느낌이 들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날 마이크 앞에선 MB는 몹시 긴장되어 보였다. 떨고 있는 듯 보이기도 했다. 긴장하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특유의 버릇이 나온다. 혀 날름거림과 헛기침이다. 이날에도 4분여 동안 심한 기침 등을 했다. 국민들은 금방 알아챘다고 말한다.

국민들은 궁금하단다. 그렇다면 이것이 반격일까? 항복일까? 아니면 최후의 저항일까? 전문가들이나 시민들은 사실상 항복으로 점치는 사람들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는 갈 데까지 갔다는 이야기다. 다시 말하면 그의 주위사람들은 각자도생의 길을 택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더구나 검찰 쪽은 이미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고, 더불어 다방면에서 조여 오는 양심선언(배신) 등과 또 다른 사람들의 수많은 증언들이 넘쳐나기도 한다. 최측근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날이 다르게 등을 돌린다. 그것들이 이유라고 볼 수 있단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도 이에 굴하지 않고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듯 보인다. “이제 틀렸어, 저래봐야 힘만 빼는 거지...”라고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결국 이 말은 지지자들도 안타깝다는 이야기 일 것이다.

충신들은 왜 등을 돌리나?

시민들은 생각보다 MB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심지어 그동안 미확인된 썰까지도 늘어놓는다. 그리고는 “이것도 썰이 아닐 겁니다. 그동안 썰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잖습니까?”라고 말한다.

그건 그렇고 충신들이 등을 돌리고 배신을 하는 이유는 위에서 말한 썰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 이유로 첫째로 꼽는 것이 ‘사람 관리’다. MB를 잘 안다는 한 시민은“(전략) 그 사람(MB) 독식만 좋아하고 베풀 줄은 모르는 사람입니다. 사람의 부류가 자신의 부류와 다르면 그냥 버리지요”라고 언급했다.

이어 “단적으로 김희중 씨를 보세요. 김희중 씨는 그나마 깨끗하고 올곧은 사람으로 여겨져 온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아마 더 철저히 당했을 거여요. 많은 언론에서도 떠들고는 있소만, 그 사람 옥중에서 부인이 자살했잖아요. 아마 생활고였을 겁니다. 물론 전직 측근 중에 한사람이 언론에 소상히 밝히기는 했지만 말입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또 “나는 왜 그랬는지를 대충 알고는 있었는데... 그래도 누구나 지인이면 상중에는 찾아보고 조문하는 게 정상 아닌가요? 하물며 같이 일하고 부리고 한 사람이, 그것도 부인상을 당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MB와 사람들은 그러지 않았어요. 코빼기도 안 보였다니까요”(중략)

계속된다. “정말 깜짝 놀랐어요. 세상에 내가 이 광경을 의심했어요. 그런데 옥중에 부인상을 당한 그 사람 마음은 어떻겠어요. 그래도 내색도 없었어요. 항상 말 못할 말을 가슴에 가득 안고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는 자식들에게 부끄럽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거든요. 거기에다 먹고 살기조차 힘들었든 것 같아요. 휴~ 참~”(이하 생략) 우리는 대략 집작을 할 수가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수없는 썰 중에서도 가장 우리의 눈과 귀를 의심케 하는 것이 하나 있다. “MB의 x고기의 일화”다 이것은 이미 다 공개된 것들이지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정말 썰은 썰로서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의 특수활동비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판도라의 상자는 열릴 것인가?

“이미 다 열렸잖아요. 사회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충신들의 배신과 진실증언 즉 양심고백이 줄을 잇고 있잖습니까? 이런 것들을 볼 때 이미 지반은 붕괴가 됐다는 의미이거든요.”

“그렇지요. 일부 언론은 보도를 잘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손가락으로 태양을 가릴 수는 없지 않겠어요. 좀 늦긴 했지만 그냥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는 편이 낳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위 사람들도 그렇게 애기해요. 하지만 여론전이나 정치적 프레임 등은 시간이 좀 지난 것 같다고요.”

“그래도 공개되는 이슈들이 동정을 살만 한 것들이 한 개라도 있어야 동조를 하거나 지지를 하거나 하지, 오히려 너무 부끄러워서....(중략) 나도 당시 국내 4대기업 중에 한 곳에서 직장생활을 했는데 그때 ‘신화는 없다’라는 책을 읽고 무척 자부심을 가졌지요. 그가 대통령에 출마했을 때도 정말 표를 많이 몰아 줬어요. 그런데 그 당시 입에 거품이 나도록 이야기 한 사람들에게 욕 엄청 먹고 있습니다. (옆을 가리키며) 이친구도 그 중 한사람이지요.”

“반드시 판도라든 아니면 썩은 상자라도 열고 부숴서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이 나라의 ‘정의’부터 바로 세워야 합니다.”

전국에서 진동하는 부패의 악취

작금의 언론에서 앞 다퉈 보도되는 것들을 보면 MB가 뿌려 논 것으로 추정되는 악취가 전국 곳곳에서 진동을 한다. 모두가 수법이 비슷하다는 보도들이다. 제주를 비롯하여 각지에 매입하고 개발하고 가격폭등을 일으키고 차익을 챙기는 수법 말이다. 

다시 말하면 일반 국민들은 꿈도 꾸지도 못하는 일들이 우리들의 머리를 강타한다. 또 그것들 하나하나가 진실을 향해서 브레이크가 고장 난 채 달리고 있다. 

“지금 시장에 영세업자들이 장사가 안돼서 빚더미에서 울고 있고, 청년들은 직장이 없어 알바나 해야 하고 그러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 등에 빠져 일확천금을 꿈꾸다 허우적거리는 사회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원망을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잖아요. 지난 정권에서 저질러진 부정부패가 지금 이 나라를 이렇게 망치고 있잖습니까(생략)”

“갈팡질팡하는 우리나라를 보면 사실 어디서 어떻게 수습이 가능할지? 국민의 한사람으로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은 보잘 것 없는 우리들도 알고 있거든요.(중략) 그런데 더 웃기는 것은 정치권입니다.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해서 얼마나 많은 득을 취하고 표를 받을지는 알 수는 없지만, 자신들의 잘못을 모르고 있는지? 더 알 수가 없단 말입니다.”

“가상화폐는 말입니다. 더 큰 사단이 벌어지기 전에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데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를 하고 있어요. 지금 당장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아우성이지만 적절한 브레이크는 결국 자신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략) 그렇지요. 욕심이 더 큰 욕심을 낳고 욕심은 욕심으로 망하는 법이지요. 서로 욕심만 조금 버리고 산다면 사회가 이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눈앞에 다가왔다. / 사진=청와대

평창동계올림픽

이제 평창동계올림픽도 며칠 남지도 않았다. 그런대로 준비는 잘 되어 가고 있다. 북한의 참석으로 평화올림픽을 기대하는 분위기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급기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대화를 자신의 공으로 해 달라는 부탁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평화올림픽을 방해하는 듯한 말들이 쏟아지거나 비난을 받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이유야 어떻든 세계적인 축제에는 서로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이러나저러나 불과 며칠 사이 남북이 3개 통로가 열리고 왕래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서쪽과 판문점 그리고 동쪽이 열렸다. 이대로 쭉~ 평회통일로 연결됐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그것은 좀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일단 2~3개월의 평화는 찾아온 셈이다. 

문재인 정부는 3개월 이후의 평화를 어떻게 지속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당장에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한다고 고무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어쨌든 평창올림픽으로 인한 남북관계에서 잠깐의 평화는 찾아 왔지만 국내 평화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MB측은 국민에게 시원한 답을 주지도 해명도 없다. 이로 인한 정치권은 시끄럽다. 그냥 시간만 가면 지지층이 결집해서 막아 주겠지?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기에는 너무 많이 흘러 간 듯싶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작금에 전개되고 있는 이슈들을 논하기는 정말 힘들다. 이것들이 과거사를 바로 잡는 길이냐? 아니면 정치적 보복이냐?의 문제는 국민의 시선이 어디에 있는지에 달려 있다.

물론 적폐청산이라고 주장하는 반대편에서는 또 다른 시각도 존재할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작금의 상황을 돌아보면 무조건 과거 정부를 흠집을 내려 하거나 사찰을 하거나 보복을 하기 위한 프레임은 아닌 듯싶다. 이런 것들을 대다수의 국민들의 생각이나 입을 통해서 금방 알 수 있는 문제기 때문이다.

더불어 문제의 정점을 중심으로 실타래처럼 엉켜있는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기대하고 있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는 듯싶다. 조만간 모든 의문점이 풀리긴 하겠지만 어려움을 격고 있는 그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 또 다른 이슈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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