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보건환경연구원-기후환경본부-외부전문가 9명 등 참여하는 ‘미세먼지 전문가 포럼’ 구성

서울시는 미세먼지 싱크탱크를 만들어 대기질 개선책을 집중 연구하기로 했다.

[공감신문] 미세먼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가 싱크탱크를 만들고 대기질 개선책을 집중 연구할 계획이다. 시는 또 국내 미세먼지에 중국이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방한하는 베이징 당국 인사들과 만나 공동대응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달 안으로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 서울보건환경연구원과 기후환경본부, 외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미세먼지 전문가 포럼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시는 현재 총 9명으로 구성할 외부전문가를 선정하고 있다. 

구성원들이 모두 꾸려지면 포럼에서는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며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결과에 대해 평가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출퇴근길 무료 대중교통 등 최근 논란이 일었던 부분에 대해 집중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 

포럼 참가자인 최유진 서울연구원 박사는 “미세먼지가 많은 4월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비상저감조치 효과를 면밀하게 따져볼 것”이라며 “종합평가 결과는 4월 말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발표와 토론을 통해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결과에 대한 평가와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한다.

현재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의 대기 전문가는 3명이다. 서울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미세먼지 데이터 수집·연구 인력을 가지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가 초기에는 주로 외부 유입에 의해 발생되지만, 중·후반기부터는 대기가 정체된 상태에서 자동차 운행, 난방 등 내부요인으로 인해 심화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포럼에서 모인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서울형 비상저감조치 내용 일부가 수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서울시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찾는 중국 베이징 당국 관계자들과 도시차원의 미세먼지 대책 논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평창올림픽 폐막식에는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당서기 겸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베이징의 주요 인사들이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를 기회로 삼아 대기질 포럼을 개최, 베이징시 관계자들을 초청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미세먼지 문제에서 중국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인 만큼, 서울시는 평창올림픽을 찾은 베이지 시당국자들과 만나 대기질 포럼을 연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베이징, 울란바토르, 도쿄, 교토 등 동북아 13개 도시가 참여하는 ‘동북아 대기질 개선 포럼’을 만들어 대기질 문제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정부 차원의 대응도 점차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도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국무총리실이 주관하고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가 참여하는 미세먼지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주도하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차량 의무 2부제, 자동차 배출저감을 위한 친환경 등급제 실시 등을 위해서는 정부와 타 시·도의 협력이 필수”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서울시는 어디서든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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