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독감 유행이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1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2월부터 지속적으로 독감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례적으로 A형과 B형 독감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독감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독감이라고 하면 독한 감기라고 생각되지만, 감기와 독감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으로, 바이러스 유형에 따라 크게 A형과 B형으로 나뉘게 된다.

A형은 겨울철, B형은 봄철에 주로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감기 증상과는 다르게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거나 기침,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전신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콧물과 코막힘, 눈의 통증,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독감에 감염될 경우 1일에서 4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기이니만큼 감기 증상이라고 느껴지더라도, 호흡기 증상 및 전신 증상이 지속되면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여 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간이 검사로도 독감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초기에는 약물치료로도 쉽게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므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접종이다. 인플루엔자 유행은 늦은 봄까지 지속될 수 있으므로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경우, 매년 유행하는 종류가 달라지고 변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매년 접종을 받아야 하며, 예방접종 이후 면역력이 생기기까지 약 2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둘러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인천종합병원 메디플렉스세종병원 내과센터의 김선혜 진료과장은 “예방접종을 통해 70~90%의 사람들은 인플루엔자를 예방할 수 있다”며, “ 65세 이상의 노년층,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효과가 약간 감소할 수는 있지만, 합병증이나 입원, 사망 감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예방접종 외에도 개인위생을 통한 예방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외출 후나 사람이 많은 장소에 다녀온 이후에는 반드시 손 씻기를 실천해야 하며,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하여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피로와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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