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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시사공감] ‘전자담배 부작용’, 정말 일반담배보다 해로울까?전자담배의 부작용과 사고 사례 등 총정리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최근 흡연자들 중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옮겨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에 비해 불쾌한 냄새가 거의 나지않는 것이 특징이다.

전자기기인만큼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데다가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커스텀까지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처음 전자담배가 시장에 나왔을 때, 일반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지기도 했으나 이후 유해성이 밝혀지며 부작용에 대한 각종 소문들이 생겨나고 있다.

또 국내외에서 전자담배 폭발 사고가 발생하며 출처를 알 수 없는 괴담들도 이어지고 있다.

전자담배를 둘러싼 무성한 소문들,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오늘 시사공감에서는 담배 산업계의 신흥강자, 전자담배에 대해 알아본다.

전자담배는 전기를 이용해 발생시킨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의 담배를 말한다. / 게티이미지뱅크

전자담배란?

전자담배는 전기를 이용해 발생시킨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의 담배를 말한다.

전자담배의 종류는 크게 니코틴용액을 사용하는 ‘액상형’과 압축한 담뱃잎을 가열하는 ‘궐련형’으로 나뉜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2003년 중국의 루옌(Ruyan)사가 최초로 개발해 이후 여러 업체들이 선보였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뱃잎 고형물을 300~350도로 가열해 니코틴이 함유된 증기를 마시는 방식으로, 2017년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를 첫 출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CSV전자담배가 있다. CSV 전자담배는 액상이 들어 있는 1회용 카트리지인 ‘팟’을 끼워 사용하고, 이 후 팟을 통째로 교체하는 폐쇄형(CSV, Closed System Vaporizer) 방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KT&G가 지난 6월부터 릴 베이퍼(lil vapor) 등을 정식 판매하기 시작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 실태 / 보건복지부 제공

‘금연’ 어려운 일반담배, 전자담배는?

일반담배 이용자 중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를 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일단 일반담배의 자극적인 맛과 향의 중독에서 빠져나온 다음, 전자담배로 금연에 성공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전자담배 흡연자 10명 중 8명은 일반담배도 같이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 실태 및 금연 시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금연을 위해 ‘중간 단계’로 궐련형 전자담배를 구입했다가 오히려 두 종류 담배를 피우게 된 ‘멀티 흡연자’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 궐련형 전자담배 이용자 중에는 일반담배를 함께 피우는 ‘이중 흡연자’가 47%, 여기에 액상형 전자담배까지 이용하는 ‘삼중 흡연자’가 약 34%에 달했다. 이중 흡연자의 경우 한 종류의 담배만 피우는 흡연자보다 흡연량도 더 많았다.

연구를 진행한 울산대 조홍준 교수는 “두 종류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흡연량이 늘어 니코틴 의존도가 높고, 일반 담배를 피우기 어려운 실내에서도 전자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금연 확률도 낮다”고 지적했다.

전자담배는 ‘암 억제 유전자’를 일반 담배보다 더 심하게 변이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게티이미지뱅크

전자담배의 부작용

전자담배 흡연자는 ‘암 억제 유전자’가 일반 담배 흡연자보다 더 심하게 변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병원 최혜숙 교수는 지난 5월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세계 금연의 날 학술포럼’에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진이 미국생리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을 소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일반 담배 흡연자의 기관지에선 변형된 유전자가 총 53개 발견된 반면 전자담배 사용자의 것에선 358개가 발견됐다. 유전자 변형 정도 역시 전자담배 측이 1.2~3배 더 심했다.

가장 심하게 변형된 유전자는 암을 억제하는 ‘EGR-1’이었다.

이 가운데 지난 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전자담배 관련 92건의 부작용 사례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보고된 35건에 이은 것으로 이로써 FDA의 전자담배 관련 부작용 보고 건수는 총 127건이 됐다.

이번에 추가된 92건은 신경학적 사례들로, 발작·실신·경련 등이 포함됐다.

오스틴(17)은 전자담배 폭발 사고로 턱에 구멍이 뚫리고 치아가 여러 개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전자담배 관련 사고들

지난 3월, 이모 씨(27)는 평소처럼 충전한 배터리를 전자담배에 넣고 버튼을 눌렀다. 그 순간, 기기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이 씨는 얼굴 뼈 3군데가 부러지고 손바닥에 화상을 입었다.

5월에는 경기도의 한 육군 부대에서 조 모 일병의 바지 주머니에 있던 전자담배가 폭발해 허벅지에 2~3도의 화상을 입혔다.

지난 6월, 미국에서는 17세 소년이 피우던 전자담배가 폭발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오스틴(17)은 이 사고로 턱에 구멍이 뚫리고 치아가 여러 개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국내 전문가들은 전자담배 폭발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리튬 배터리’를 지목했다.

안전인증을 받은 전자담배 배터리에는 KC인증마크가 적혀 있으나, 폭발사고 피해자들이 사용한 전자담배들은 인증마크가 없는 제품이었다.

안전 인증이 없는 배터리는 과충전을 막는 보호회로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담배' 말고 '금연'으로 갈아타보자 / 게티이미지뱅크

흡연가들에게 담배란 애증의 존재다.

냄새 나고, 돈도 많이 드는 이 백해무익한 것이, 도저히 끊어지질 않는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전자담배든 일반담배든 건강을 많이 해친다는 것이다.

심지어 전자기기인 전자담배는 예기치 못한 물리적 사고의 위험도 있어 우려가 크다.

담배는 오늘의 스트레스를 일시적으로 해소해주지만, 건강은 앞으로 남은 삶을 책임져주는 원동력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또 나를 위한다면 ‘전자담배’보다는 ‘금연’으로 갈아타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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