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출마선언문 관련 글 게제...본격 도지사 출마 행보 시작할 듯

지난 29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당신이 꿈꾸는 충남을 말해주세요' 포스터 [박수현 대변인 페이스북 캡쳐]

[공감신문] 충청남도 도지사 출마가 확정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출마 선언문을 도민들과 함께 작성할 계획이다.

지난 29일 박수현 대변인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당신이 꿈꾸는 충남을 말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220만 충남도민의 마음을 모아 충남도지사 출마선언문을 작성합니다”라고 밝혔다.

충남도민이라면 누구나 다 박 대변인의 출마 선언문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내용은 박 대변인에게 바라는 희망사항이나 공약이며, 기한은 내달 2일까지다. 방식은 본인의 휴대폰을 이용해 총 20초 이내 분량의 셀카영상을 안내된 메일로 발송하면 된다.

박 대변인이 출마 전부터 이같은 과감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그가 이전부터 가져온 ‘소통창구’로서 이미지를 도민들에게 피력하기 위함으로 판단된다.  

지난 29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본인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충남도민과 함께 하는 선언문 작성 글 [박수현 대변인 페이스북 캡쳐]

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변인으로서 약 9개월간 청와대와 정부에 관련된 모든 공식 입장을 표명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해냈다.

그가 대변인직을 사퇴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해 말이었으나, 당시 문 대통령의 만류하며 이달 말까지 대변인 업무를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이 충남도지사 출마 의견을 비친 것은 이달 중순으로, 당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직접 표했다. 박 대변인의 사표는 내달 2일 수리될 예정이며 동시에 후임자인 김의겸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가 대변인직을 공식으로 시작한다.

사퇴 후 박 대변인은 오는 2월 5일 오전 내포신도시 충남도청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충남도지사 공식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왼쪽)과 김의겸 내정자가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부 부처 장·차관 워크숍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충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는 듯한 박 대변인은 도지사로서 목표도 뚜렷하게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이 도지사로 가장 우선시하는 목표는 ‘충청대망론 실현을 위한 계파 분열 방지’로, 그는 30일 충청권 언론과 면담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한편, 충남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위주의 각축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민주당에서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는 양승조 의원과 복기왕 아산시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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