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50세 전후가 되면, 나오던 생리가 멈추게 되는데, 이 시기에 육체적으로, 또한 심리적으로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어, 이 시기를 특별히 폐경이행기(menopausal transition), 흔히 ‘갱년기’라고 한다.

갱년기의 특징은 신체적 쇠약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와 이로 인해 나타나는 심리적인 변화가 동시에 일어난다. 그래서 막상 갱년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내과를 가야 할지, 신경정신과를 가야 할지, 한의원을 가야 할지 혼란스럽기도 하다.

서양의학에서는 갱년기에 나타나는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호르몬 요법을 많이 쓴다. 신체를 검사하야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여 주는 것이다.

한의학의 고전 황제내경(黃帝內經)중에 여자의 나이에 따라 일어나는 변화를 서술한 구절이 있다.

여자가 49세가 되면 충임맥이 쇠해지면서 생리가 끝나고 임신을 할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즉, 갱년기에 나타날 수 있는 제반의 증상들은 몸이 쇠약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보았고 따라서 치료법도 주로 기혈을 보하고 허열(虛熱)을 내리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호르몬은 신체 내부에서 일정 기관의 기능을 자극하는 작용을 한다. 즉 호르몬요법은 자극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한의학적인 치료, 즉 보약은 자극량을 늘리는 쪽으로 발달 한 것이 아니라, 각종 영양물질들을 보충하고 원활한 순환을 유도하여, 신체가 올바른 상태로 돌아오도록 도와준다.

한약, 양약, 운동, 명상, 자연요법모두 일단일장이 있다. 갱년기 때 나타나는 증상들은 육체적 심리적 여러 문제가 복합된 원인을 가지고, 또한 복합된 형태로 많이 나타난다. 각자의 상황에 맞는 올바른 치료법과 관리가 필요하다.

한편, 한의원 치료는 검증되지 않은 곳에서 자신의 증상과 맞지 않는 과다한 치료를 진행할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믿을 수 있는 의료진이 있는 곳에 방문하여 상담 및 체계적인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 도움말: 자윤한의원 대구점 김동민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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