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 협상 약속 이후 두 달 가까이 재회 없어…김정은, 오늘 회의서 북미관계 언급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오늘(29일) 조윤제 주미대사가 북미협상 재개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는 정부의 뜻을 전했다.

이날 북한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해 북미 관계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을 통해 실무 협상 시작을 합의한 북미는, 두 달이 다 되도록 재회하지 않고 있다.

이후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북미 고위급 회담이 이뤄질 수 있었지만 북한은 이 행사에 리용호 외무상을 보내지 않았다.

북한 측 대표로 참석한 김제봉 태국 주재 북한 대사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돌아갔다.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은 방한 중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을 접견해 “한미동맹이 점점 공고해지고 있는 만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반드시 성공하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5일 경축사에서 북미협상 재개를 앞둔 현 시점을 '중대 고비'라고 강조하며 북미 간 비핵화 대화를 복원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23일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자신의 카운터파트로 여겨지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향해 막발 비난을 퍼부어 북미 비핵화 협상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리용호 외무상은 이날 담화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인터뷰를 ‘망발’로 규정하고 그를 ‘미국외교의 독초’라고 표현하는 듯 다양한 수사를 동원해 비난했다.

이에 내달 유엔총회 계기에 리용호 외무상과 폼페이오 장관이 뉴욕에서 만나 고위급회담을 열 것이라던 예상조차 불투명해졌다.

이 가운데 오늘 조윤제 주미대사는 "미측은 현 상황에서도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 메시지를 지속 발신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미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북미 실무협상 재개 등을 위해 필요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주요소식을 보통 하루가 지나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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