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인사가 북한팀 올림픽 참가 반대로 호도해...아이스하키 단일팀은 공정성 반하는 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공감신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반대하는 서한을 보냈다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오른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관련 사실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1일 나경원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논란이 비화된 데에 “제가 반대한 것은 북한선수단이 아니라 남북단일팀 구성”이라며 “우원식 원내대표 등 여권 인사가 제가 북한팀이 오는 걸 반대하는 사람으로 호도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치인 중에서 저만큼 북한선수단이 올림픽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단일팀 구성을 반대한 이유에 대해 나 의원은 “스포츠와 올림픽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공정인데, 우리 선수들의 기회를 박탈한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반대할 수밖에 없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나경원 의원 평창올림픽 위원직을 파면시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내용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나 의원은 “우리 국민 70% 이상이 단일팀 구성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국제 스포츠계 여러 인맥에 그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는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중요한 게 아니라 북한 선수단이 많이 오는 것”이라며 “IOC가 생각보다 북한선수단을 여러 종목에 허용한 건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나 의원은 홍준표 대표와 사이를 두고 논란을 일으킬 만한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나 의원은 “최근 모친상을 당했는데 이 사실을 알고도 안 오시는 분이 있었다”며 “홍준표 대표가 안 오셨다”고 말했다.

다만 나 의원은 논란의 여지를 남기지 않기 위해 ‘홍 대표와 사이가 안 좋느냐’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자세한 언급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나 의원은 최근 서지현 검사가 검찰조직 내 일어난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것에 대해 “용기를 칭찬한다”며 “이번 폭로가 성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흐름이 공수처로 가는 건 뜬금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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