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영어수업 금지 긴급세미나..."다양한 수요에 따른 기회 제공해야"

[공감신문] 최근 정부가 영유아 영어교육 수업을 금지했다가, 다시 원상복귀시키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특히 학부모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셌던 가운데 국회에서 영어수업 등 교육정책을 논의하는 긴급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에 주최하고 참석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다수의 정책 중 교육 정책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교육에서 만큼이라도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1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영유아 영어수업 금지, 이대로 좋은가?’ 교육정책 긴급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자유한국당 이종배, 나경원, 이은재, 곽상도, 전희경 의원과 미래교육자유포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영어수업 금지 교육정책 긴급세미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축사에서 “문재인 정부에게 여러 기대했지만, 모든 정책을 졸속으로 추진하는 것 아닌하는 우려가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교육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영유아 영어수업 금지 부분만 해도 몇 번 씩 말을 바꾸다, 결국엔 원상복귀 됐다. 언제 또 다시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생각하는 교육정책 목표를 설명했다. 나 의원은 다양한 수요에 따른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게 교육정책의 핵심이지만 이번 영어수업 금지는 준비가 부족했고, 여러 의견을 담아내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무조건 무엇을 하지 말자라는 주의의 지나친 규제가 강화될 때 이것이 과연 영유아의 행복권을 담보하는 지 생각해봐야 한다. 영유아들의 영어 공부 기회 등 행복권을 박탈하는 것은 아닌가를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축사 마무리에서는 세미나 참석자 많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야당이 영어수업 금지 문제를 정치화시키려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세미나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와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했지만, 빈자리가 많았다.

나 의원은 “정말 대안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야당과도 활발한 소통을 해서 우리나라 영유아 영어교육 뿐만 아니라, 교육과 보육에 바른 방향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

한편, 토론회 주최자이자 현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이종배 의원의 입장도 나 의원과 같았다.

이 의원은 영유아 영어수업금지가 발표되기 전에 영어강사 일자리 박탈, 영어교육이 공교육에서 사교육으로 내몰리는 현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어야 했지만, 정부는 그러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교육정책이야말로 인적자원을 길러내는 일이니 만큼, 어느 정책보다 신중하고 충분히 검증된 상태에서 펼쳐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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