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단일화, 낙관적으로 보지만 섣불리 판단해선 안 돼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정치성향 아닌 정책에 기초한 투표권 행사해야
 
  중산층과 서민의 대변인. 이것이 바로 윤관석 의원(민주통합당, 인천 남동을)이 내세운 슬로건이다. 언제나 처음 같은 마음으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치를 펼칠 것이라는 목표를 세운 그는 최근 인천광역시의 가장 큰 현안인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전폭적인 정책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년에 열릴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및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한 사업예산 확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으로서 현재 진행 중인 국정감사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국민들에게 보고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민주통합당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서민을 위한 민생국감, 국민과 함께하는 현장국감, 이명박 정부 실정을 청산하는 청산국감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국감은 MB정부 5년 정책을 평가하고 국민으로부터 심판받는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민간인 불법사찰 및 가계부채 문제, 영유아무상보육 중단 문제, 반값 등록금 및 내곡동 사저 부지매입 문제 그리고 얼마 전 문제가 된 구미 가스누출 사건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변화와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제3기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수권 정당으로서 위상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그는 국정감사가 대선후보의 검증용이 아니냐는 평에 대해 “국감이 정쟁의 전유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며 단호한 목소리를 냈다. 국정감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대선후보들에 대한 검증이 일부 있을 수도 있지만 결코 정쟁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그는 “이것이 민주통합당의 방침”이라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는 지난 10월 17일 대선 준비 및 국정감사로 정신없이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그를 만나 그간의 활동상 및 대선 정국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왔다. 
 
 
 
야권단일화? 낙관적으로 보지만 아직 판단하긴 섣불러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기 전까지 윤 의원은 문 후보 캠프 대변인으로서 그의 자질과 능력, 정책비전 등을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리고 지금 윤 의원은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및 원내부대표로서 대선 정국 최일선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기자가 현재 정치권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른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언급하자 그는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어떤 의미일까.
 
 “지난 5년간 국민을 실망시키고 약속을 저버린 이명박 정부의 집권연장을 막기 위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두 후보가 진정성을 갖고 국민들과 소통하며 좋은 정책을 마련하는 것과 대한민국이 나아가야할 바람직한 비전으로 경쟁하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두 후보는 모두 스스로를 드러내며 국민적 지지를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과정에서 몇 가지 이야기가 오가고 있긴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진행하기에는 아직 좀 더 두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10월 말이나 11월 초쯤에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섣불리 판단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정치성향 아닌 정책에 기초한 투표권 행사해야 
  야권단일화를 비롯한 각종 대선 정국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그는 “투표 당일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민주통합당에서는 지난 9월 4일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기도 했다.
 
 “지난 40년간 우리 사회가 급격히 변하면서 직업구조 및 근로형태 등도 함께 변화했습니다. 그 예로 원거리 직장을 다니는 국민의 경우를 들 수 있겠죠. 이런 분들의 경우 새벽에 일찍 투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오후 투표 시간을 연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것이 이뤄진다면 선거 때마다 문제가 됐던 낮은 투표율도 조금은 해소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여야 모두는 투표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분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현 법안을 반드시 개정해야할 것입니다.”
 
 이어 그는 투표권을 가진 국민들을 향해 “정치성향이 아닌 정책에 기초한 투표권을 행사해주길 바란다”며 “인물과 정책 그리고 판단 능력을 중심으로 투표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후보…진정성 및 균형적 판단 능력 뛰어나 
  그렇다면 그가 지지하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지닌 경쟁력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문 후보는 일단 잘생겼다”며 농담 섞인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문재인 후보는 진정성이 뛰어난 인물입니다. 그를 옆에서 보고 있으면 저렇게 정치를 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포장된 부분이 전혀 없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문 후보는 균형적인 판단 능력이 아주 굉장합니다. 청와대에 계실 때 그 어떤 문제도 일으킨 적이 없었던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그런 측면에서 직접 국정을 하진 않았지만 그에 준하는 능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이 박근혜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치경험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웃음).”
 
 문 후보의 경쟁력은 언급하며 정권재창출 가능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던 그는 이어 상임위원회 활동과 관련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언론의 공영성 훼손한 MB정권…종편은 정부 채널정책의 실패작  
  현재 윤 의원은 여러 상임위에 소속돼 있지만 특히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문방위 소속의원으로서 “MB정권이 언론의 공영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김재철 MBC 사장의 기만행위를 철저히 차단하고 MBC를 국민의 품으로 다시 돌려드려야 한다”고 강조하던 그는 지난 10월 8일 국정감사에서 종편채널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종편채널을 두고 “공공의 재산인 방송채널권을 정권이 악용하면서 벌어진 전형적인 채널정책의 실패”라고 전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MB정부와 새누리당은 지난 2009년 국회에서 미디어 관련 법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이는 보수언론과 재벌에 대한 대표적인 특혜 법이었죠. MB정부는 이를 합리화하기 위해 국민의 혈세 12억3000만원을 투입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고 정부출연연구소까지 동원해 종편을 허가해 주면 전체 방송시장 규모가 1조 6000억원 증가된다 등의 주장을 펼치며 국민을 기망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종편4사(JTBC, TV조선, 채널A, MBN)의 개국 이후 시청률은 0.45%, 시청점유율은 1.03%에 불과했습니다. 게다가 평균 재방송 비율은 50%, 정부광고에 대한 서비스율도 최고 500%를 넘고 있습니다. 이는 당초 종편 사업자들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사업허가를 받을 때 제출했던 사업계획서대로 하지 않고 재방송 편중과 광고영업 부진을 소위 ‘덤핑광고’로 처리하며 방송광고 시장을 교란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개국 이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종편4사의 단기 순손실은 1703억원에 달하는 등 매우 우려스런 상황입니다. 때문에 이는 결국 정권이 방송채널권을 장악하면서 벌어진 채널정책의 명백한 실패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듯 그는 현재 방송분야에서 터져 나오는 문제점들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보다 더 큰 계획은 우리나라를 문화강국으로, 지역구인 인천을 문화강도(都)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국정감사 및 대선이 끝나면 상임위 활동에 좀 더 집중해 향후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문화, 체육, 관광 등의 발전을 이끌어보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예술과 관련한 지역 활성화 법안 및 정책들에 대해 많이 고민해야겠죠. 또한 지역적으로는 올 여름에 있었던 런던올림픽의 열기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연말 대선의 결과에 따라 정치권에 상당히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도 하겠지만 그가 향후 계획이라 밝힌 위의 내용들은 꼭 지켜 많은 국민들이 그 혜택을 볼 수 있길 바래본다.
 
<윤관석 의원>
-1960년 8월 17일 출생
-보성고 졸업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민주개혁을 위한 인천시민연대 초대 사무처장
-실업극복국민운동 인천본부 초대 사무처장
-민주당 인천광역시당 대변인
-민선5기 인천시청 초대 대변인
-문재인 담쟁이 캠프(대통령 예비후보) 대변인
-現 제19대 국회의원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민주통합당 원내부대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윤리특별위원회 위원
     국회 국제경기지원특별위원회 간사
     인천시 문화복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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