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론관서 충남지사 출마 기자회견 열어, '따뜻한 충남' 거듭 강조

[공감신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제38대 충청남도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첫 대변인이자, 얼마 전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입’으로 활동하던 박수현 전 대변인이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따뜻한 충남과 힘이 되는 도지사’를 외치며, 이번 6.13 지방선거 충남 도지사직 출마를 알렸다.

충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 시작 전부터 남달랐다. 10분 전부터 정론관 입구에 서서 기자회견문을 읽으며 철저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시작된 기자회견에서는 대변인 출신답게 긴 내용을 축약해 읽었다.

먼저, 충남도지사의 리더십을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민주, 평등, 공정, 정의. 신뢰의 보편적 가치를 도민에게 약속하고 도정에 구현하는 리더십 ▲서로, 함께, 같이의 가치를 일깨우며 존중과 통합의 공동체를 만드는 리더십 ▲도민에 순응하고 가까이 다가서는 리더십 ▲낮은 자세로 경청, 열린 자세로 소통, 도민의 마음을 아는 리더십 ▲도민의 힘이 되고, 힘을 모으는 리더십 ▲발언에 소신을, 진심에 성실을, 역량에 열정을 더해 도민의 행복을 지키는 따뜻한 리더십 등이다.

그러면서 현 충남지사인 안희정 지사의 도정을 더욱 확장시키고, 충남 도정과 중앙정부를 연결해 도정을 극대화 하겠다고 자신했다. 또 그만한 힘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 정론관에서 충남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 전 대변인은 특히 따뜻한 도정을 강조했다. 새로운 시대 충남은 따뜻한 충남이어야 한다며, 따뜻한 행정, 경제, 복지가 온전하게 만져지고 생생하게 펼쳐지는 충남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향후 따뜻한 도정과 충남을 만들기 위한 정책 투어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그는 “이제 박수현은 충남도민과의 행복한 동행, 따뜻한 동행에 나선다. 출마선언 이후 시군 곳곳을 걸으며 도민의 말씀을 경청하고 대화하겠다. 도민을 위한 아름다운 비전을 세울 수 있도록 충남도민과 박수현이 함께 하는 정책투어 나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문재인 정부 탄생에 지대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는 촛불 민주주의의 의지를 잇겠다는 점도 다짐했다.

그는 "충남 도민 역시, 촛불 민주주의처럼 새로운 시대와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의 힘으로 이룩한 촛불민주주의는 상식과 정의 공정과 평등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국민은 낡은 관행을 버리고 지난 시대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을 명령하고 있다. 낡은 관행을 버리고 평등하고 정의로운 국민행복을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궤를 같이 하는 발언이다.

또 박 전 대변인은 “‘나는 충남에 살고 있다’를 도민이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고 ‘나도 충남에 살고 싶다’라는 선망이 모아지는 그런 충남을 도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박 전 대변인의 충남지사 출마 선언은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과 복기왕 충남 아산시장에 이어 세번째다. 이로써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은 이들 후보들의 3파전으로 치뤄질 전망이다.

따뜻한 충남을 강조하는 박 전 대변인이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기회를 잡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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