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정책조정 수석으로 이동…경제수석에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

 

[공감신문 이은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이병기 비서실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임 비서실장에 이원종(74) 대통령 지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참모진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병기 실장은 최근 4·13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청와대 분위기 쇄신 등을 위해 박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으며, 박 대통령은 신중한 검토 끝에 이 실장 사의를 수용한 뒤 행정 전문가인 이원종 위원장을 후임 실장으로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1966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1990년대 초부터 2006년까지 서울시장을 비롯해 민선과 관선으로 충북도지사를 3차례나 역임했다. 이 신임 실장은 충북도지사를 마친 뒤에는 한국지방세 연구원 이사장과 서울연구원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현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지속기구인 지역발전위원장을 지냈다.

김 수석은 브리핑에서 "신임 이 실장은 행정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고 친화력과 신망이 있는 분으로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해 국민 소통과 국가 발전에 기여해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정책 추진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정책조정수석에 안종범(57) 현 경제수석을, 경제수석에는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했다.

안 정책조정 수석은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 추진위 실무추진 단장과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 경제 수석 등을 거쳐 현 정부의 경제 정책과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누구보다 밝다.

강 경제수석은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의 경제분야 전문가다. 경제 이론에 대한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정책통으로,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지냈다. 김 수석은 브리핑에서 "안 신임 정책조정 수석은 각종 정부 정책을 원활히 보좌해 후반기 정책운영 효율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강 신임 경제수석의 경우 현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고 민생경제 활성화 등 각종 경제현안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3년 7월 열린 제1차 지역발전위원회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원종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행정의 달인' 이원종

신임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행정의 달인'이라는 별칭까지 붙은 정통 관료 출신이다.

제4회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입문한 뒤 서울시 5개 구청장과 관선 충북지사, 서울시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1998년 지방선거에서 민선 2기 충북도지사에 당선돼 화려한 행정 경륜을 쌓았다.

그는 송기(소나무 껍질)로 허기를 채울 만큼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음에도 좌절하지 않고 특유의 성실성으로 지방행정의 최고봉인 서울시장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63년 체신부 서기보로 공직을 출발했다. 공중전화 수금원으로 일하면서 야간대학에 입학해 각고의 노력끝에 1966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시청 사무관으로 서울시정에 발을 디뎠다. 서울시 주요 보직과 함께 용산·성동·강동·성북·동대문 등 5개 지역 구청장을 지내는 등 서울시에서 잔뼈가 굵었다. 1992년 충북도지사를 지낸 뒤 1993년 서울시장에 취임했다.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된 뒤에는 각각 1998년과 2002년에 각각 자민련과 한나라당 소속으로 충북도지사에 당선, 관·민선을 합쳐 3차례에 걸쳐 충청북도 도정을 이끌었다.

충북지사 시절 비서실 직원도 모르게 맏딸 결혼식을 치르는 등 소탈한 성격에다 특유의 친화력과 뛰어난 재담으로 인기가 높았다.

자기주장을 강요하지 않고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고 세심하게 배려하는 친화력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누구든 만나서 30분만 대화하면 '이원종 맨'이 된다"는 말까지 생겼을 정도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초부터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일해왔다.

▲ 충북 제천(74) ▲성균관대 행정학과 ▲ 청와대 비서실 행정비서관 ▲ 충북지사 ▲ 서울시장 ▲서원대 총장 ▲ 충북도지사 ▲ 대통령직인수위 법무행정분과 자문위원 ▲ 한국지방세연구원 이사장 ▲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

 

국정조율자로 업그레이드 안종범

박근혜 대통령 대선공약의 산파역을 한 데 이어 경제수석으로서 실제 공약 집행의 윤활유 역할을 한 경제학자 출신이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시절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어 같은해 18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실무추진단장을 맡아 공약 부문을 총괄했다. 박근혜 정부의 대표 공약으로 꼽히는 기초연금 도입 등 선 굵은 정책 과제가 안 수석의 손을 거쳤다. 박 대통령 당선 이후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을 지냈다. 2014년 6월에는 경제수석으로 발탁돼 현역 국회의원 자리를 내놓은 뒤 2년 가까이 집행 부처와 경제정책을 조율해왔다.

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꿰뚫고 있는 데다 책임감이 강해 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져왔다.

정책조정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경제정책뿐만 아니라 노동정책 등 전반적인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구 출신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와 대학원을 거쳐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빈곤문제연구소 연구위원, 대우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등을 거쳐 서울시립대와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임했다.

▲대구(57) ▲대구 계성고 ▲성균관대 경제학과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한국재정학회 회장 ▲제19대 국회의원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 ▲청와대 경제수석

안종범 정책조정 수석

 

박근혜 경제공약 입안자, 강석훈

'박근혜 경제공약'의 성안자로 꼽히는 정책통 초선 의원. 경제학자 출신의 강 의원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시절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지난 2012년 대선 당시에는 새누리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실무추진단 부단장을 맡아 공약을 주도했다.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내정자와 선대위 시절부터 함께하며 박 대통령의 양대 '경제 브레인'으로 불린다. 서울 서초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19대 국회에서도 전공을 살려 우리나라의 경제정책 전반을 다루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로 활동했다.

공무원연금제도개혁TF 위원을 맡아 박근혜정부 최대 역점사업이었던 공무원연금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데 일조했다.

전문성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이 더해져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보탬이 될 참모라는 평가가 여당 내부에서 나온다.

경북 봉화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우 경제연구소를 거쳐 한국재정학회 이사, 성신여대 입학홍보처장 등을 재임했고, 18대 대통령직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을 지냈다.

20대 총선에서 재선을 노렸으나 당내 경선에서 서초구청장 출신인 박성중 당선인에게 패해 낙천했다.

▲경북 봉화(52) ▲서라벌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한국재정학회 이사 ▲제19대 국회의원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강석훈 경제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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