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발사한 팰컨9보다 3배 강력한 추진력으로 '더 큰' 정찰 위성 발사"

스페이스X가 팰컨 헤비 로켓에 미 공군의 정찰용 위성을 탑재해 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스페이스X 캡쳐]

[공감신문]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지난 6일 그의 꿈 중 하나를 이뤄냈다. 

화성 궤도 너머로 테슬라의 로드스터 전기차를 태운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을 발사한 것이다.

그의 새로운 도전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LA)타임즈는 8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다음 목표가 '미 공군 정찰위성을 탑재한 로켓 발사'라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팰컨 헤비 로켓으로 기밀 분류된 미 정부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특정 자격을 갖추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발사된 팰컨 헤비는 팰컨 9에 비해 3배 높은 추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다음 시험은 공군의 STP-2 미션 위성 발사다. 이 시험은 여러 대의 위성과 우주선을 각기 다른 위성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입증하는 것이 목적이다. 

스페이스X는 이미 지난 2015년에도 팰컨 9 로켓으로 미 공군의 소규모 위성 발사를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팰컨 9의 추진력은 최대 5만 파운드 가량으로, 팰컨 헤비 로켓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팰컨 헤비 로켓은 14만 파운드(64t)의 중량을 싣고 지구 궤도를 벗어날 수 있는 추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발사된 로켓 역시 이런 추진력을 발휘했다. 

작년 6월 ISS행 화물을 탑재한 채 발사에 성공한 팰컨9 로켓의 모습. [스페이스X 캡쳐]

LA타임즈는 이 회사의 새로운 도전을 통해 팰컨 9 로켓보다 훨씬 더 강력한 팰컨 헤비 로켓에 더 큰 정찰위성이 탑재될 것이라 내다봤다. 

또 LA 엘 세군도에 있는 미 공군 우주미사일 시스템 센터가 현재 팰컨 헤비 로켓의 추진체와 엔진을 평가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6일 발사됐던 팰컨 헤비 로켓 추진체는 발사 직후에 로켓에서 분리돼 낙하했으며, 스페이스X는 이 추진체를 수거해 추후 재활용한다. 

머스크 CEO의 설명에 따르면, 이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아간 로드스터 스포츠카는 타원형의 화성 궤도를 벗어나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까지 진입하게 된다. 

우주로 쏘아올려진 테슬라 로드스터와 운전석에 앉은 마네킹 '스타맨'의 모습. [스페이스X 캡쳐]

한편, 테슬라의 전기차는 우주로 날아갔지만 회사의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계열사 스페이스X의 로켓에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실어 우주로 쏘아 올린 다음날 진행된 실적 발표에서 6억 7540만 달러(한화 약 74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악의 분기 순손실을 기록한 것.

2003년 설립된 테슬라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연간 기준 흑자를 내지 못했다. 지난 2017년의 경우 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최근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2018년 보급형 전기차 ‘모델 3’를 매주 5000대 생산하고, 올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테슬라에 우려와 회의어린 시선을 보내는 이들은 줄지 않고 있다. 애플 창립자 중 한명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최근 "나는 테슬라나 머스크가 하는 말은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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