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의 벽 넘어 화합의 희망 정치 구현 할 터
경제적 약자 위한 ‘경쟁 플랫폼’ 강화해야
 
  붉은 단풍이 수놓던 길거리에는 겨울의 매서운 칼바람이 어느새 그 자리를 메웠다. 칼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듯 국민들 역시 정치권에 대한 신뢰에 빗장을 걸어 둔지 오래다. 하지만 단 한 가닥의 희망이 있다면 약 40여일 앞둔 대선이다. 하지만 대선이 국민들의 굳게 잠긴 빗장을 풀 수 있는 춘풍(春風)이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듯하다.
 
  ‘경제 민주화’를 시작으로 최근 이슈로 급부상한 ‘투표시간 연장’에 이르기까지 각 의제에 대한 세 후보의 반응과 대선 행보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정책 대결보다는 과거의 구태의연한 말꼬리 잡기 식의 흠집 내기 대응은 국민들로 하여금 안타까움만 자아내고 있다.
 
  “지금은 이미 대선국면에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 여전히 남아있는 불신의 벽은 선거문화를 ‘정책 대결’보다 ‘흠집 내기’식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국가의 미래를 두고 치열하게 갑론을박(甲論乙駁) 토론하고 대립하는 것은 건전하고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나도 나을 것은 없지만 상대의 흠집이 더 크지 않는가’라고 하는 식의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없습니다.”
 
  김동완 의원(새누리당, 충남 당진시)은 19대 국회 초선의원으로써 ‘절망’을 ‘희망’의 정치로 바꿔야 한다는 국민의 염원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늘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들 앞에 결연한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며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헌신(獻身)’하는 자세로 국민 대변할 터
 
  김 의원이 동창회를 비롯한 여러 행사의 인사말 속에 강조하는 삶의 모습이 있다. 이는 슈바이처와 세계보건기구(WHO) 이종욱 박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삶이기도 하다. 바로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닌 나를 둘러싼 우리를 위한 희생과 봉사를 하는 삶’이다.
 
  “생년월일 중 어느 한 때에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태어납니다. 이 당시의 목적은 단순히 생존 그 이상도 그리고 이하도 아닐 겁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인간은 한 시대를 관통하는 역사의 흐름 속에 태어납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목표는 생존이 아닌 함께하는 삶 즉 헌신에 바탕을 둔 삶이 되겠지요. 저는 헌신을 신념으로 삼고 이처럼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헌신(獻身)’ 이 두 글자가 주는 의미를 가슴에 품었기에 그는 ‘국민들을 위한 삶이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끊임없이 고민해왔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국민을 대변하는 자리에 서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답안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행정 공무원의 안정적인 삶을 뒤로한 채 초선이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감행했다. 그러나 당선된 기쁨도 잠시 그는 정치권의 현실에 마주하자 실망스러웠다고 회고했다.
 
  “어려운 선거 과정을 거쳐 국회에 와 보니 그 실상은 참담했습니다. 첫 개원 국회에 들어서서 여·야의 원내대표의 연설을 들었습니다. 개원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남의 탓’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제 의원 수첩에 적은 첫 문구가 바로 ‘여·야 간의 불신의 벽이 높다’였습니다.”
 
  이처럼 불신의 벽이 높은 상황에서 그가 우려하는 점은 바로 극단주의다. 갈등이 심화될수록 겉과 속이 모두 곪아 중도적 화합이 아닌 극단주의가 한국정치를 주도하기 쉽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화합과 통합의 희망 정치를 위해서는 초선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지역 및 입주기업 간 경제 연결 고리 강화해야
 
  화합과 통합을 위해서는 그 누구와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至論)이다. 이를 위해 그는 당진시에 위치한 의원 사무실에 ‘새누리 신문고’의 설치했다. 이를 통해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 민심을 수렴하고자 노력하기 위함이다. 또 아직 정착단계에 불과하지만 국회와 당진 사무실 간의 인트라넷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문제 해결에 대처하고 있다. 그는 소통의 물꼬를 지역 주민과의 관계 형성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해 1월 6일 고향인 당진에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으로 내려갔습니다. 내려가기 전까지만 해도 제 머릿속 당진은 소위 ‘잘 나가는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실상은 제 생각이 틀렸음을 여실히 증명했습니다. 당시 태풍 피해로 농업생산량이 많게는 40%까지 급감한 상태였고 구제역으로 인해 전통시장은 폐쇄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제가 의문점을 품었던 한 가지는 입주기업의 상황은 지역의 참담한 경제와는 전혀 달랐다는 것입니다.”
 
  그는 당진 시민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이 의문점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결론은 ‘지역 경제와 입주기업 경제의 연결 고리의 빈약함'이었다.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는 세 가지 꼭짓점은 △취업 △협력업체 △근로자의 이주다. 이와 같은 결론을 바탕으로 그는 지난 4·11 총선 당시 공약으로 ‘기술교육 전문기관 건립’을 내세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그는 천안에 있는 충남테크노파크의 ‘철강클러스트센터’를 협의 중에 있다. 또 내년부터는 ‘산학융합지구’를 지정해 기술교육과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기구를 성사시켜 나가고 있는 중이다. 
 
 
 
중소기업 기술유출…중산층 붕괴로 이어질 수 있어
 
  최근 유럽發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대한민국 또한 겪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경제 침체 속에 중소기업은 중국으로부터 기술 추적을 받으며 힘겨운 싸움을 진행 중에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김 의원이 그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문제 중 하나는 바로 ‘중소기업의 생존’이다. 이를 방해하는 주요 요인 중 그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바로 ‘기술유출 문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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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관련해 지난 31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박근범)는 산업기술의유출방지및보호에관한법률위반등의 혐의로 LG전자 기획팀장 윤모(42)씨 등 기획팀 직원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LG전자에서 근무자로 허위 하도급업체를 만든 뒤 번역용역, 소프트웨어 개발 용역을 맡기고 법인카드 및 국책 카드 등을 이용해 8억여 원을 결제해 빼돌렸다. 이들은 특히 감사에 적발되자 시스템 에어컨 기술을 유출시켰으며 사업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협박해 29억을 뜯어내려다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이처럼 기술 유출 관련 범죄 및 문제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그는 “중소기업의 생사 여부는 기술개발 여하에 달려있다”며 “중소기업이 고용하고 있는 근로자가 제조업 전체의 87%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유출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생존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이며 이는 중산층 붕괴로 이어져 양극화 심화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력 대선 후보자들의 공통적 공약 중 하나인 ‘경제 민주화’에 대한 언급도 덧붙였다.
 
  “경제민주화의 이슈가 주로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규제와 경제력 남용 억제’에만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헌법이 규정한 시장경제체제 아래에서 경제적 약자를 위한 ‘경쟁 플랫폼’ 강화하는 정책 역시 역점을 둬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기술유출 방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지식경제부 국정감사에서 기술유출 방지를 위한 예산과 인력배분에 있어 소홀했던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업무와 조직 관리에 있어서도 ‘성장위주 산업정책’에서 ‘동반성장위주 산업정책’의 기조로 산업 정책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김동완 의원>
-1958년 6월 20일 출생
-인천 제물포고 졸업
-성균관대 행정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미국 인디애나대 행정대학원 공공재정 석사
-경원대 대학원 지역개발 박사 과정 이수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대통령 비서실 사회정책비서관
-대통령소속 사회통합지원단장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
-現 제19대 국회의원
     충청미래정책포럼 공동대표
     당진시 당원협의회 위원장
     지방자치 안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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