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70.3%·67.1% 그쳐…10위권 항공사들 81% 이상

우리나라의 대형항공사 2곳 모두 글로벌 정시도착률 순위에서 10위권 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공감신문] 약속한 시간에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비율을 조사한 항공사 정시율 순위에서 국내 대형항공사(FSC) 2곳 모두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미국의 항공 통계 제공 사이트 플라이트스탯츠(flightstats)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항공사 도착 정시율 순위에서 한국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상위 10위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의 항공 통계 제공 사이트 플라이트스탯츠는 매년 도착 예정시각 15분 이내에 도착하는 항공편 비율을 집계하고 우수 항공사에 대해 시상하고 있다.

1위 이베리아 항공의 도착정시율은 89%에 달한다. [Flightstats]

올해 1위는 스페인의 이베리아항공으로 도착정시율이 89.0%에 달했다. 이어 2~3위는 모두 일본의 항공사가 차지했다. 2위 일본항공(JAL)의 도착 정시율은 86.1%, 3위 전일본공수(ANA)는 84.5%였다. 

그외 10위권 내에는 미국의 델타항공, 국영 카타르항공, 이탈리아 알리탈리아항공, 호주 콴탄스항공,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항공,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브라질 라탐항공 등이 포함됐다. 이들 항공사의 정시율은 81.0% 이상을 자랑한다. 

이에 비해 대한항공의 작년 평균 도착 정시율은 70.3%였다. 1위 이베리아항공보다 18.7%P 낮고 10위인 라탐항공(81.5%)과도 11.2%P나 차이나는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평균 도착 정시율 67.1%로 대한항공보다 3.2%P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상위 10위권 항공사와 비교하면 최소 14.4%P에서 최대 21.9%P 낮은 것이다. 

다만 대한항공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항공사 순위에서 10위를 기록, 간신히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 항공기 도착 지연 시간은 대한항공이 36.2분, 아시아나는 41.7분이었다.

대한항공의 평균 항공기 도착지연 시간은 36.2분이다. 아시아나는 41.7분이었다. 

앞서 대한항공은 2013년 정시율 83.5%로 10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바로 다음해에 83.1%로 떨어지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이후 쭉 순위권 내 재진입하지 못한 채 오히려 상위권과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항공 동맹체별 순위를 살펴보면, 원월드 소속 항공사의 정시율이 80.8%로 가장 높았다. 대한항공이 속한 스카이팀은 78.4%, 아시아나항공이 있는 스타얼라이언스는 77.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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