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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한용주 칼럼] 세계증시 급락은 거품붕괴의 첫 신호

[공감신문] 미국증시가 갑자기 약 10% 급락했다. 덩달아 세계증시도 도미노처럼 무너졌고, 한국증시는 약 9%, 중국 상하이증시는 약 12% 하락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발단은 미국 장기금리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금리가 서서히 오르고 있었지만 1월부터 빨라지기 시작했다. 10년만기 미국국채가 2.85%에 도달하자 급기야 채권시장의 공포가 증시로 전이됐다.

앞으로 금리인상이 빨라질 것이라는 두려움과 미국증시가 지나치게 고 평가됐다는 두려움이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급등하는 채권금리에 놀란 투자자들의 반응이 증시에 반영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미국증시가 갑자기 약 10% 급락했다. 덩달아 세계증시도 도미노처럼 무너졌고, 한국증시는 약 9%, 중국 상하이증시는 약 12% 하락했다.

그러나 경제지표로 나타나는 세계경제는 양호하다. 세계경제를 이끄는 성장산업을 보면 인공지능과 로봇, 빅데이터 산업이 성장을 이끌고 있고 사물인터넷과 자율자동차 산업이 새롭게 성장대열에 진입하고 있다.

반면 지난 10년 동안 성장을 이끌던 스마트폰 산업이 성장을 멈추고 성장대열에서 탈락됐다. 또 기업 생태계의 양극화로 선두 대기업은 성장을 지속하지만 퇴출되는 기업도 늘고 있어 양극화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과거의 사례를 비교해보자. 지난번 미국 금융위기 때는 장기금리가 5%를 넘어선 이후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약 1년 후 증시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지금 장기금리는 약 2.85% 수준으로 그때와 비교하면 낮은 금리인데도 세계증시가 급락한 원인은 무엇일까?

지난 9년간 천문학적인 통화팽창으로 차입에 의한 투자가 크게 늘었고 풍부한 유동성이 자산시장을 밀어 올렸다.

무엇보다 세계증시가 너무 오랫동안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9년간 천문학적인 통화팽창으로 차입에 의한 투자가 크게 늘었고 풍부한 유동성이 자산시장을 밀어 올렸다.

미국증시가 역사적 평가치 상단을 넘어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폭의 금리상승에도 하락할 수 있는 여건이었다고 볼 수 있다.

고 평가된 자산이 증시만이 아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도 역사적인 평가치 상단에 이르렀다. 특히 중국 부동산 가격은 상단을 훌쩍 뛰어 넘어 버렸다.

또 다른 원인으로 중국 다수의 대기업 집단이 채무위기에 직면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중국정부가 부채증가 속도를 낮추기 위해 금융규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여러 기업들의 채무위기가 발생했다.

채무위기에 직면한 다수의 중국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었고 부동산과 계열사를 대대적으로 매각하기 시작했다. 그 동안 부채를 늘려 부동산을 집어 삼켰던 부동산 재벌들이 부동산을 한꺼번에 토해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기업의 해외 부동산 매물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국뿐 아니라 뉴욕을 비롯한 글로벌 대도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9년간 저금리 시대는 투자의 시대였다. 모든 분야에서 투자가 넘쳤고 토목과 건설과 건축의 붐이 지속되었다.

지난 9년간 저금리 시대는 투자의 시대였다. 모든 분야에서 투자가 넘쳤고 토목과 건설과 건축의 붐이 지속됐다. 공항과 도로 항만 철도가 비약적으로 늘었고 빌딩과 주택이 우후죽순처럼 세워졌다.

글로벌 부동산시장이 공급과잉에 놓여있고 가격도 매우 높아 소폭의 금리상승에도 가격거품이 붕괴될 수 있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증시와 부동산시장은 부분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한쪽의 급락은 다른 쪽의 하락을 유발시킬 수 있다. 이번 세계증시 급락은 머지않아 닥쳐올 글로벌 자산 거품붕괴의 신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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