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채팅·메신저'에서, 성인은 '소셜미디어' 등서 피해 입어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7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 연령층에서는 중학생이, 성인 중에는 20·30대가 가장 가해·피해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metro 캡쳐]

[공감신문] 작년 한 해 동안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사이버 폭력의 가해·피해 비율이 미성년자 중에서는 주로 중학생, 성인 중에서는 20대와 30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학생 4500명, 교사 380명, 조사대상 학생의 학부모 1028명, 20~50대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주로 채팅과 메신저, 온라인 게임 등에서 사이버 폭력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Strutt Central 채널 캡쳐]

방통위와 NIA는 이번 조사에서 '사이버 폭력'을 사이버 언어폭력과 사이버 명예훼손, 사이버 스토킹, 사이버 성폭력, 신상정보 유출, 사이버 따돌림, 사이버 갈취 등으로 분류했다. 

조사 결과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교생까지에 해당하는 학생의 최근 1년 이내 사이버폭력 가해 경험율은 16.2%로 나타났으며, 피해 경험율은 16.6%였다. 이는 2015년 조사 결과보다 각각 1.3%포인트, 0.6%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중학생의 경우 사이버폭력 가해·피해 경험율이 각각 23.2%, 20.1%로 전체 학생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15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각각 2.7%포인트, 1.6%포인트 증가했다. 

성인의 사이버폭력 가해·피해 경험 비율은 2015년 조사 당시보다 각각 0.5%포인트, 0.8%포인트 상승한 18.4%와 23.1%로 각각 나타났다. 

성인의 경우 주로 소셜 미디어와 커뮤니티 등에서 사이버 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maxpixel/cc0 public domain]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의 가해 비율이 각각 23.1%, 24.4%였으며, 피해 비율은 각각 28.4%, 27.2%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사이버폭력의 유형별로는 학생과 성인 모두 '사이버 언어폭력'의 가해·피해 비율이 가장 높게(14.6%~15.3%) 나타났다. 

학생은 사이버 명예훼손의 가해·피해 비율이 2.9%~5.4%로 많았으며, 성인은 사이버 명예훼손과 신상정보 유출, 스토킹, 성폭력, 따돌림 등이 7.3~11.9%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사이버 폭력의 수단(피해자 기준)으로는 학생들이 채팅·메신저(45.6%)와 온라인 게임(38.8%), 소셜미디어(35.3%)에서 주로 사이버 폭력을 당했으며, 성인들의 경우 소셜 미디어(35.2%), 커뮤니티(28.8%), 채팅·메신저(27.4%) 순이었다. 또한 가해자가 2명 이상인 경우보다 한 명인 경우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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