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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교양공감] 평창 동계올림픽, 제대로 알고 200% 즐기자

[공감신문 교양공감] 세계인의 축제라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드디어 개막했다. 이번 올림픽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동계올림픽으로, 3번의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에 더욱 값지고 기대가 컸다.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벌써 개막한 지 3일이 지난 올림픽, 제대로 즐기고 계시는지? 아마 기자를 포함한 대부분이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을 제외하고는 다른 종목에 대해 아직 자세히 알지 못하실 듯하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동계 올림픽인데! 얕게라도 알고 즐기면 더욱 재밌지 않을까?

오늘 공감신문 교양공감에서는 이번 올림픽에서 눈여겨봐두면 재밌을 여러 관전 포인트들을 꼽아 설명해볼까 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이를테면 첫 출전을 결심한 나라들이나, 뛰어난 기량을 지녀 금메달 확보가 확실해 보이는 스타 선수들, 우리에게 생소한 비인기 종목의 규칙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올림픽을 더욱 HOT하게 만든 선남선녀 선수들의 ‘화보 감상’까지 준비했다.

설 연휴가 지나면 금방 폐막을 앞두고 있는 동계올림픽, 제대로 알고 즐겨보자!


■ 뜨거운 나라의 겨울 스포츠 도전
이번 평창올림픽에는 에콰도르, 나이지리아, 싱가포르, 에리트레아, 말레이시아 등이 첫 출전한다. 이름만 들어도 더운 이 국가들은 눈‧겨울과는 거리가 멀지만, 당당히 출전권을 따내면서 동계올림픽에 데뷔하게 됐다.

유럽에 유학하면서 스키를 익혔던 로드리게스는 동계 올림픽을 위해 아스팔트 위에서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스 융블룻 로드리게스 인스타그램]

‘적도의 나라’라 불리는 에콰도르는 클라우스 융블룻 로드리게스(Klaus Jungbluth Rodriguez) 선수가 최초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15km 프리스타일’ 종목에 출전한다. ‘아스팔트 위 선수’라 불리는 그는 영상 10도의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 에콰도르에서 스키 대신 바퀴가 달린 ‘롤러 스키’로 사람이 적은 사이클 도로를 찾아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뜨거운 대륙’ 아프리카 국가의 깃발을 단 봅슬레이도 질주할 예정이다. 그 주인공은 나이지리아의 여자 봅슬레이 국가대표 세운 아디군(Seun Adigun), 은고지 오누메레(Ngozi Onwumere), 아쿠오마 오메오가(Akuoma Omeoga)다.

나이지리아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이 아프리카 봅슬레이 역대 최초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이 세 사람은 육상 선수 출신으로, 2016년 9월 처음 만나 ‘아프리카 최초 동계 올림픽 봅슬레이 출전’이라는 계획을 세웠다. 얼음 위에서 훈련할 여건이 되지 않았던 이들은 눈이 내리지 않는 땅 위에서 나무 썰매를 타며 연습을 거듭했다.

흔히 아프리카 대륙을 떠올리면 동계 스포츠 종목에 약할 것이라 여기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선수들은 ‘겨울 스포츠 불모지’라 불리는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만큼 각오도 남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메달권 진입 확률이 높지 않을 수는 있겠으나, 이들의 도전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드라마틱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 가즈아 금빛 릴레이~ 주목해야 할 선수들

스켈레톤은 위험성 때문에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다가 2002년 정식 종목으로 다시 채택됐다.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썰매형 속도 경기 종목 중 하나인 ‘스켈레톤’은 머리를 앞에 두고 엎드린 자세로 1200m 이상 경사진 얼음 트랙을 질주하는 경기다. 어깨와 무릎을 이용해 방향을 조종하며 14~22개의 커브를 활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켈레톤은 총 4차례 활주하며 그 시간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하는데,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 종목의 세계 랭킹 1위 선수가 우리나라에 있다! 무려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3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윤성빈 선수로 이번 올림픽 최고의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AP통신은 “한국의 최고 금메달 기대주 중 한 명은 윤성빈”이라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윤성빈 선수가 “곧 ‘골드맨’이 될 것이다”라고 점치고 있다. 오는 15일과 16일 ‘슬라이딩 센터의 아이언맨’, ‘스켈레톤의 괴물’이라 불리는 그의 주행이 이어질 예정이니 본.방.사.수 하자.

‘스피드스케이팅 매스 스타트’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세부 종목으로 3명 이상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레인 구분 없이 순위를 가리는 경기다. 보통 스피드를 겨루는 장거리 경주는 대체로 초중반에 템포를 조절하다가 후반부에 스퍼트를 올리는 식으로 승부가 나는데, 이 종목은 약간 다르다.

팀 추월과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이승훈 선수

남녀 모두 총 6400m를 돌며 4‧8‧12바퀴를 돌 때 1-3위에게 각각 5‧3‧1‧점을, 마지막 바퀴를 돌 각각 60‧40‧20점을 부여한다. 이 점수들을 합쳐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데, 중간 중간 선수들의 순위가 매겨지며 그에 따라 점수가 부과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장거리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가진 김보름 선수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신설 종목으로 선보일 예정인 매스 스타트는 지난 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과 비교해 선수도 5~6배 가량 늘었다. 랭킹 1위 선수는 김보름 선수와 이승훈 선수로, 오는 24일 이들의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상화 선수는 긴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 비공식 트랙 최고기록을 세우는 등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선 2010년, 2014년에 이어 3연패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상화 선수가 있다. 우리나라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 랭킹 2위에 오른 선수로, 오는 18일 경기가 치러진다.

멋진 터치를 보여준 이유빈 선수와 최민정 선수

지난 10일 여자 쇼트트랙 3000m 준결승전이 진행됐다. 한국 대표팀은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이유빈 선수가 출전했는데, 경기 초반 이유빈 선수가 넘어지면서 반 바퀴 이상 뒤처졌다. 하지만 놀라운 순발력으로 넘어지면서도 터치에 성공, 역전에 성공해 올림픽 기록을 수립하면서 당당히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사실 기자는 실시간으로 굉장히 마음을 졸이면서 봤는데, 외신에 따르면 다른 국가들은 ‘어차피 넘어져도 일등은 한국’, ‘쇼트트랙 하면 한국’이라는 반응으로, 선수가 넘어졌어도 당황하지 않았더란다. 참놔(...)

‘기적의 레이스’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 여자 3000m 계주의 결승은 오는 20일 7~9시에 예고됐다.


■ 올림픽이 끝나도 한국에 머물러주오(...)

이 얼굴 실홥니까!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이번 평창올림픽에선 ‘빛나는 외모’로 화제인 선수들도 있다. 네티즌들은 우스개 삼아 이들을 ‘출국 금지 시키자’는 의견까지 내놓고 있다. 예쁘고 잘생겼는데 실력까지 겸비했다니(...) 말만 들어도 이기적인 선수들, 얼른 알아보자.

- 개회식을 불태운 ‘통가 근육남’

CBS 스포츠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로 ‘통가 근육맨’을 꼽았다(...)

지난 9일 개회식, 대부분의 선수들은 혹독한 추위 탓에 온몸을 꽁꽁 싸맨 채 얼굴과 손만 내밀고 나왔으나 멋진 근육을 뽐내면서 등장해 네티즌의 마음을 몇 초 만에 루-팡-★해간 남성분이 계셨다(...)

피타 타우파토푸아는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태권도 선수로 출전했으나, 이번 평창에선 스키 크로스컨트리로 종목을 전향했다. 지난해 1월 본격적으로 스키 수업을 받은 그는 10세 이하 꼬마들과 스키 기초를 시작했으며, 해변의 모래밭에서 롤러스케이트를 타면서 연습해 현재 평창행 꿈을 달성했다.

개회식을 불태운 통가 근육남, 이번 경기에서도 개회식에서의 뜨거운 반응만큼 좋은 성적까지 거두길 바란다.(♥)

- 짤이 끝나질 않아요. 시선강탈 ‘윙크’

ㅇㅅㅇ! 짤이 끝나질 않아요.. 계속 보게 돼요...

통가 근육남과 함께 미친 미모(★)로 시선을 빼앗는 분이 한분 더 계셨으니 바로 ‘터키 윙크녀’라 불리는 알리사 아가포노바다. 계속해서 바라보게 된다는 ‘끝나지 않는 짤’로 유명한 그는 피겨 스케이팅 종목에 속하는 아이스 댄스 선수로, 개회식에서는 ‘씬 스틸러’가 되면서 입소문을 탔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이어 오는 19일 평창올림픽에서도 알페르 우차르 선수와 함께 멋진 공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 왜 ‘윙크’... 왜 심쿵...

형제가 쇼트트랙 국대랍니다! 둘 다 잘생길 필요 있나(...) 한 분은 제 옆으로. [샤도르 류 샤오린 SNS]

임효준 선수와 황대헌 선수가 출전했던 쇼트트랙 1500m 결승 경기, 많은 사람들이 집중하고 있던 이 경기에서 넘치는 끼를 발산한 선수가 한 명 있었다. 윙크 한방으로 모든 사람들을 티비 앞으로 붙게 만든 그 분, 바로 헝가리 쇼트트랙 선수 산도르 류 샤오린이다.

결승 직전 선수를 소개하는 그 찰나에 카메라를 향해 윙크를 날리는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이 분의 정보를 찾는 네티즌들이 바빠졌던 것. 끼와 더불어 실력도 장난 아닌 이 선수는 쇼트트랙 월드컵 세계랭킹 5위로 단거리인 500m와 1000m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 비인기 종목? 알고 보면 재밌다!
-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의 결합 ‘바이애슬론’

바이애슬론 경기는 개인, 스프린트, 계주, 추적, 단체출발로 나뉜다.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설원의 마라톤’이라 불리는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하다가 사격을 하는 이색적인 종목이다. 애초 군인들이 스키를 타고 사격 실력을 겨루는 것에서 시작돼 스포츠로 발전됐다.

선수들은 총을 등에 멘 채로 스키를 타고 일정 거리를 주행하며, 정해진 사격장에서 사격을 한다. 사격은 두 가지 사격 자세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복사(엎드려쏴)이고 다른 하나는 입사(서서쏴)이다. 최종 순위는 스키 거리의 주행시간과 사격의 정확성으로 가려진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종목이나 세계적으로 바이애슬론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올해 2월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 생중계 관중 수는 총 14만명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바이애슬론 경기는 오는 23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 기술의 향연, 보는 재미가 제대로인 ‘스노보드’

보기만 해도 GANZI 나는 스노보드!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속도와 예술 두 가지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종목인 스노보드는 지난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는 평행대회전, 하프파이프, 스노보드 크로스, 빅에어, 슬로프 스타일 등 총 10개의 세부 종목 경기가 열린다.

평행대회전은 두 선수가 평행하게 설치된 두 개의 기문 코스(블루, 레드)를 동시에 출발하여 빨리 내려오는 선수가 승리하는 경기다. 예선전은 블루와 레드코스를 1번씩 주행한 후 두 기록의 합으로 순위를 정한다.

하프파이프는 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모양인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내려오면서 회전 등 공중 연기를 보이는 종목으로 높이, 회전, 테크닉, 난이도 등에 따른 전반적인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채점한다.

화려한 기술로 보는 재미가 두 배인 스노보드,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시면! 한눈에 뿅! 반하게 될 거다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스노보드 크로스는 다양한 지형지물로 구성된 코스에서 경주하는 경기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로 순위가 결정된다. 빅에어는 1개의 큰 점프대에서 플립, 회전 등의 공중 묘기를, 슬로프 스타일은 박스, 테이블, 레일 등 각종 기물에서 선수가 기물을 선택해 연기하는 스포츠다.

모든 동계스포츠가 다 위험성이 높다지만 스노보드는 특히 부상 위험이 높은 경기 중 하나다. 이를 감수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총 9명의 선수가 출전하니 관심과 응원이 필요할 듯하다.

- 금메달 12개가 걸린, ‘크로스컨트리 스키’

다른 스키 종목과 비교해서 부상 위험이 작으나 이도 빠른 시간 내에 완주해야 하는 경기라 위험하기는 당연지사(...)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눈 쌓인 들판을 달려 완주하는 경기다. 경기 코스는 오르막, 평지, 내리막 비율이 1/3씩 구성돼 있으며, 선수들은 빠른 시간 안에 정해진 구간을 통과해야 한다.

같은 기록을 통과한 선수는 쇼트트랙과 같이 사진 판독을 통해 순위를 나누며, 스키가 아닌 앞선 발의 발가락 부분이 결승선에 통과하는 순서에 따라 순위가 정해진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특이한 점 중 하나는 경기 중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30km~50km의 장거리 경기로 경기 시간이 긴 탓에 체력 소모가 남달라 코스 중간 음식과 과일 등을 제공하는 급식소를 운영하는 것. 가장 긴 50km에는 급식소 6개가 설치된다.

아미노산과 레드불을 챙겨 마시면서 경기를 뛴다는 이채원 선수ㅠ-ㅠ 무사히 완주하시길!

우리나라 선수 중 주목해야 할 선수는 이채원 선수로 지난 2월 열린 FIA 크로스컨트리에서는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인 12위에 올랐으며 지난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 게임에선 2위를 기록했다.

‘크로스컨트리의 산 역사’로 불리는 이채원 선수는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도전으로, 오는 15일과 21일에 경기를 앞두고 있다.


■ 우리 선수들 하고 싶은 거 다 해!

이미 시작된 동계올림픽이라지만 아직까지 기자는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렸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질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경기장에서 크게 들리는 국민들의 응원 소리에 괜스레 눈물이 난달까(주책)(바가지)(ㅠㅠ)

눈물이 나는 건 이 뿐만이 아니다. 입을 앙다문 선수들의 모습, 목이 터져라 경기를 중계하는 해설위원과 전직 선수들, 이들을 보면 그냥 경기고 뭐고 다 금메달을 걸어주고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이다.

선수들이 흘린 땀과 눈물의 무게는 감히 가늠할 수 없지만, 그에 보답할 만한 성적을 받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날의 컨디션, 불가피한 상황들, 또 있어서는 안 되지만 가끔 발생하는 오심 논란들. 이런 우려들도 선수들도 괴롭히고 힘들게 하니 말이다.

‘세계인의 축제’라는 올림픽이지만 사실상 축제는 보는 사람들의 입장이고 선수들에겐 처절한 싸움이자 하나밖에 없는 경기, 또는 마지막 기회겠다. 늘상 들어 지겨운 말이겠지만, 선수들의 노력 그 자체가 대단하니 부디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마음이 다치지 말았으면 한다.

지금도 경기를 열심히 경기를 치르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세운 목표를 꼭 이뤘으면 좋겠으나, 응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으로선 굳이 메달을 따지 않아도 좋으니 다들 건강히 무사히 경기를 마치길 간절히 바란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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